부산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해 주목받은 부산 명지 퀸덤3차 아파트가 지역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높은 청약률로 또 한차례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금융결제원과 시행사인 영조주택에 따르면 퀸덤 3차 898가구에 대한 청약 마감 결과, 3.3㎡당 분양가가 4천513만원에 달하는 324㎡(107평)형 4가구에 7명이 청약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당 4천513만원은 부산지역 최고 분양가에다 전국적으로도 2위에 해당하는 초고가다.

최대 평형인 324㎡형과 같은 동에 위치한 294㎡(89평)형의 경우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려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94㎡형의 분양가 역시 최대 평형보다는 싼 편이지만 3.3㎡당 2천만원대를 훌쩍뛰어넘는 고가이다.

이밖에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대 안팎인 242㎡(80평)~236㎡(78평)도 1.6~2대1을 기록하는 등 대형 평형 모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예상 밖의 노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영조주택측은 밝혔다.

영조주택 관계자는 "명지 국제신도시 추진 등 서부산권의 개발 호재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부산 시민만을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전 평형에 걸쳐 비교적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한 만큼 실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의 한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올해초 부산 마린시티를 휩쓸었던 투기 조짐일 수도 있다"며 "청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같이 프리미엄을 형성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퀸덤3차가 분양승인을 받기 전까지 부산지역 최고가 분양 아파트는 올해초 분양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부산 위브 더 제니스\'와 `아이파크\'로, 두 아파트의 슈퍼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3.3㎡당 4천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