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땅값이 창원보다 2배 비싸다?

지난 90년 개별공시지가 조사 이후 마산 창동 계속 1위… 창원 용호동 2배



공시지가를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상권이 한물간 마산 창동의 땅값이 한창 뜨고 있는 창원 용호동 땅값에 비해 무려 2배나 비싸다.

공장용지도 최고 비싼 가격을 기준으로 마산이 2배나 비싸고, 잡종지는 마산이 창원보다 3배나 비싸다.

도내에서 가장 비싼땅으로 단골이 된 마산시 창동 133-1번지의 땅값은 1㎡당 840만원이다. 지난 90년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한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창원에서 가장 비싼 땅은 용호동 73-62번지로 1㎡당 420만원밖에 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42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단일 상업지구로는 크기와 화려함에 있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창원의 상남동은 축에도 못들어간다.

지난달 30일 경남도가 발표한 도내 필지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마산시 창동 133-1번지(더페이스샵)의 땅값은 ㎡당 840만원으로 지난해 ㎡당 860만원에 비해 20만원이 내렸다.

과거 도내 최고 번화가의 상징인 마산 창동은 이제 초저녁만 돼도 불이 끄지고 사람도 별로 다니지 않는 등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없지만 땅값(공시지가)의 명성은 여전하다.

대신 한강 이남에서는 그 규모가 최고라는 명성도 있는 창원 상남동은 불야성을 이루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땅값에서는 마산에 한수 아래다.

공시지가에 의문스런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창원의 공장용지가 비싼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택지가격 보다 비싸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팔용동 일대 공장용지는 평당 400만원을 웃돌고 있다. 그런데 이번 공시지가에서 가장 비싼 공장용지는 신촌동 19-2번지고, 1㎡당 63만8000원에 매겨졌다. 평당으로 계산해도 213만원 밖에 하지 않아 시세의 절반가격이다. 지난해에 비해 역시 변동이 없었다.

반면 마산의 공장용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신포동 2가 89-1번지로 1㎡당 130만원이다.

이 역시 창원의 가장 비싼 공장용지에 비교하면 2배나 비싸다.

잡종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창원 서상동 389-2(상업)번지는 1㎡당 92만1000원인 반면 마산 해운동 5-50번지(변전소)는 1㎡당 278만원이다. 무려 3배나 마산 땅값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