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빛 삭막한 풍경을 벗자.\'

대구시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10여 년 동안 나무심기에 주력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심 근린공원 조성에 의욕
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오는 27일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달서구 도원동 수밭공원 등 6개 근린공원의 조성계획 및 일부 계획변경안을
심의한다고 8일 밝혔다.

신규 조성이 계획된 수밭공원은 달서구 월광수변공원과 연계해 `휴식 공간\' 벨트로 조성이 추진되는 것으로 1만9천542㎡의
부지에 광장과 생태학습원,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심의를 통과하면 자금조달 및 토지매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시는 일부 계획변경안이 상정된 북구 읍내동 구수산공원(2010년 토지매입)과 달성군 다사읍 다사공원(2012년이후), 달
서구 장기동 장기공원(2012년) 등도 예정된 토지매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에서 지금까지 근린공원지역으로 지정된 145개소 가운데 공원조성이 완료된 지역은 66곳. 14곳은 조성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65곳은 조성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도시 건설\'을 최근 슬로건으로 내건 대구시는 도심 속에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를 위해 이들 미완료 공원 조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이와는 별도로 1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1년까지 도심 아파트와 상가, 주택, 학교 등에 248만 그루의 나무
를 심을 계획이다.

이처럼 대구시가 푸른 도시 가꾸기에 적극 나선 것은 도시환경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판단 뿐 아니라 오는 2011
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 근린공원 신규 조성과 함께 기존에 조성된 공원, 유원지 등도 적극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