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st WORLD & 컨벤시아 & NEATT(국내설계:희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각종 건축물에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미가 숨어 있다.

국제업무단지 설계를 맡은 미국의 건축 및 도시설계 회사 KPF의 작품이다.

KPF 한지섭씨는 "외국 건물이나 도시를 설계할 때는 항상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접목시키려 한다"며

"송도국제도시는 건물마다 한국의 정서가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64층짜리 건물 4개로 된 주상복합 \'더＃ 퍼스트월드\'는 유리 외벽이 기존 건물들의 외벽과 다르다.

유리벽이 일직선으로 붙어있는 기존 건물들과는 달리 서로 엇갈려 있다.

이는 덕수궁 돌담길과 창덕궁에 있는 전통 한옥의 창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벽의 돌들이 엇갈리게 쌓여 있고 창틀 또한 엇갈리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으로 쓰이게 될 송도컨벤시아는 지붕이 마치 태백산맥의 능선이 펼쳐지듯 구불구불한 모양을 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관계자는 "컨벤시아 건물은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 제일 처음 한눈에 들어온다"며

"한국에 산이 많은 것을 반영해 한국의 대표적 산맥인 태백산맥의 모양을 형상화해 만들었다"고 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4000여㎡ 크기인 송도컨벤시아는 건물에 기둥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며,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보다 시설과 구조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업무단지의 상징물인 65층(300m)짜리 오피스 빌딩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독특한 유선형 건물로 외벽이 모두 유리이지만 빛의 반사가 없게끔 건설되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