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정관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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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3차 입찰은 시간낭비, 수의계약에 무게 가즈아 작성자 : 도갤러

ㅇ(221.157) 2008.11.30 12:04:20

조회 789 추천 0 댓글 13

진퇴양난 정관신도시
입주예정자들 "입주 연기해달라" 건설사들 "땅 도로 사달라"
경기 불황 · 도로 편의시설 등 인프라 지연
사업 시행 9년 오늘 준공 … 민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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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신도시 개요

▶ 시행자 대한주택공사(78.3%),

　 부산도시공사(21.7%)

▶ 면적　416만㎡(대지 206만㎡)

▶ 사업비　1조854억원

▶ 주택계획　2만8천600세대(8만6천명 수용)

　(최초 입주 아파트 6개 단지 4천800여세대)

▶ 1997년 10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 2002년 1월　실시계획 승인

▶ 2003년 4월　택지조성공사 착공

▶ 2007년 11월　택지조성공사 준공

▶ 2008년 11월 28일　택지개발사업 준공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A사는 최근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답답한 심정을 담은 문서를 두차례나 보내야 했다.

지난해 9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중심상업지역 내 2천369㎡ 규모 76억원 상당의 용지를 분양받은 이 회사의 \'민원\'은 15억2천만원에 달하는 두번째 중도금을 잔금납부때까지 유예해 달라는 것이다.

용지 분양 당시 광고책자에 명시했던 정관~석대간 고속화도로와 동면~장안간 국도 등 주변 도로는 물론 학교 및 각종 편의시설 등 인프라 완공 시기가 크게 지연됐고, 이에 따라 상권 형성에 필요한 초기 입주율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금융권이 돈줄을 닫아 기업이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 토지의 활용시기와 가치의 손실을 초래한 주택공사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공 측이 A사에 보내온 답변은 "관련 규정이 없고, 그럴만한 상부의 지침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회사는 지난 10일 거듭 중도금 납부 유예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고, 급기야 2차중도금 납부일인 지난 17일을 넘겨버리고 말았다.

사업 시행 9년만에 28일 준공 승인을 얻은 부산 정관신도시가 진퇴양난의 미로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첫 주민 입주시기가 다가왔지만, 도로 등 인프라 미비와 최근 불어닥친 불황으로 아파트 입주률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도시 내 상업지역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정관신도시 대부분을 조성한 주택공사에는 각종 용지를 분양 받은 기업과 개인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고, 6개 아파트 단지 4천800여세대 입주예정자들은 20일 오후 부산시 및 건설사들과 세번째 간담회를 여는 등 끊임없이 입주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관신도시에서 상가를 시행하려던 건설사와 개인이 사업 자체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정관신도시 내 입주아파트 건설사들은 입주기한을 내년 2월말로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관신도시에서 택지를 사둔 건설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물경기 한파로 사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공사에 환매 등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최소한 3개 건설사는 정관신도시 보유 택지를 한국토지공사가 사달라며 \'기업 보유토지 매입 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B건설사 고위 임원은 "주택공사나 도시공사가 자체 보유한 토지도 임대나 분양 아파트 사업을 미루거나 준공을 연기하고 있는 판에, 불황에 시달리는 기업과 개인에게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는 행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토지공사와 달리 주택공사는 토지를 비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상업지역의 경우 계약서에 의거해 처리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세익 기자 <U>run@busanilbo.com</U>

　정관신도시 개요

▶ 시행자 대한주택공사(78.3%),
　부산도시공사(21.7%)
▶ 면적　416만㎡(대지 206만㎡)
▶ 사업비　1조854억원
▶ 주택계획　2만8천600세대(8만6천명 수용)
　(최초 입주 아파트 6개 단지 4천800여세대)
▶ 1997년 10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 2002년 1월　실시계획 승인
▶ 2003년 4월　택지조성공사 착공
▶ 2007년 11월　택지조성공사 준공
▶ 2008년 11월 28일　택지개발사업 준공

정관수술이라도 한 모양이군
앞뒤가 꽉 막혓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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