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각 : 2009-03-25 13:01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지역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본사 이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인운하와 인천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 등 사업 호재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벽산건설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우선 이달말까지 일부 영업부서를 이전한 뒤 2, 3년 안에 순차적으로 본사 조직을 모두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이필주, 벽산건설 인천사업소장]

"저희가 인천에서 대규모로 공사를 진행중에 있고 또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판단됐기때문에 본사를 옮기게 됐습니다."

그동안 서류상으로만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던 건설사들도 조직 이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양은 지난해 말 서울에 관리본부와 주택사업본부만 남기고 건축사업과 토목사업본부를 본사 주소지인 인천사무소로 확대 이전했습니다.

삼호도 지난해 영업 관련부서를 인천으로 옮긴데 이어 나머지 조직도 워크아웃 진행 상황에 따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옮긴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진흥기업과 일성건설, 까뮤 등이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인천행이 러시를 이루는 이유는 수도권 건설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 지역의 공사 물량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인천은 경인운하와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에 있는데다 공공 수주의 경우 지방기업들에 우선권을 주고 있어 수주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내년 송도로 본사를 옮기기로 확정하고 현재 사옥을 짓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도 인천에 속속 둥지를 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