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주위환경이나 도시미관 고려치 않은
성냥갑, 옥수수 무더기로 때려박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당국 관계자나 시민들을 찾아보기도
힘든걸 보면, 국민성 자체가 적어도 미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개념이 없거나 아주 저열한 거 같다.

 서구 선진국 도시들은 개인 소유 주택 지붕이나 외벽 색까지
주위환경과 조화되는지 일일히 규제하는데 만약 우리 나라에서
이런 거 도입하면 시민들이 아주 들고 일어나서 지랄하겠지.

 비단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 보다 못 사는 나라들도 아주
후진국 아닌 다음에야 도시 미관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노력을 기울이는데 도대체 세계 속에서 적어도 중상위권은 되는
한국은 왜 요 모양 요 꼴인지 존내 답답하기만 하다.

사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턴 나름 유망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으니
웬만큼 살게 된지 이제 20년은 넘은 거잖아. 따라서 가난해서 미관따위에
신경쓸 새가 없었다는건 변명거리가 되지도 않고. 80년대 중반부터
도시미관에 조금씩만 신경썼어도 도시들이
지금처럼 처참한 몰골까지 전락하지는 않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