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착공 2013년 완공 계약… 동산동 기존 부지는 매각 않기로

<U>계명대 동산의료원</U>이 성서이전을 본격화했다.

동산의료원은 최근 ㈜삼우종합건축사와 새 의료원 신축 설계를 계약하고 2013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우는 최근 10년간 1,000병상 이상 의료시설 설계 실적이 있고, 미국의 병원설계실적 50위 이내 업체와 업무제휴를 조건으로 한 설계경기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었다.

의료원측은 내년 9월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연말에 착공, 2013년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새 병원은 지하철 2호선 강창역 바로 옆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료시설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16만4,393㎡, 1,033병상 규모로 지으며 1,450대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을 도입하며,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이란 개념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병원이 완공되면 올 연말 준공예정인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과 연계한 최첨단 병원으로 대구시가 추진중인 메디시티와 <U>첨단의료복합단지</U>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원측은 부지를 제외한 건축비와 의료장비 도입 등에만 3,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이전비용은 자체 자금과 함께 채권을 발행하거나 현재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의료채권발행 등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의료선교박물관 등이 있는 1만8,000여평의 기존 중구 동산동 의료원 부지는 역사성을 고려해 매각하지 않는 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성서에 새병원이 개원하더라도 일부 도심형 진료과목을 유지하거나 다른 활용방안은 시간을 두고 결정할 방침이다.

권태찬(59ㆍ소아청소년과 교수) 새의료원 건립추진본부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10년전 제중원이라 이름으로 설립돼 지역 보건의료와 의학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해 왔고, 새 의료원은 친환경적이고 외국인 진료를 국제적으로 인증 받을 수 있게끔 건축해 미래 100년을 선도하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의료원은 1899년 약전골목 옛 제일교회 자리의 초가에 제중원이란 이름으로 진료를 시작해 1903년 지금의 동산동으로 이전했고 1980년 의대를 설립해 계명대와 합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