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2010-10-08 09:48 | 최종수정
2010-10-08 19:18
[스포츠서울닷컴|황준성기자] 러브호텔과 특급호텔의 숙박비가 비슷하다면 사람들은 어디를 이용할까? 열이면 열 모두다 특급호텔을 선택할 것이다. 그것도 오픈한지 1년도 채 안된 새 특급호텔이라면 손님들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송도에 있는 특급호텔들이 주말에 러브호텔로 전락(?)해 충격이다. 지난해 부푼 꿈을 꾸고 그랜드 오픈한 새 호텔들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중엔 단체 관광객들이 객실을 그나마 채우고 있는 실정이고 주말엔 싼 가격의 방을 찾는 커플들이 즐비한 상황. 이에 따라 송도 지역 특급호텔의 이미지가 땅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 너무 썰렁한 특급 호텔
지난 4일 소문 무성한 특1급 쉐라톤 인천호텔을 찾았다. 서울에 있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과 달리 쉐라톤 인천호텔은 매우 조용했다. 몇몇 중국 관광객만 눈에 띌 뿐이었다.
로비뿐만 아니라 호텔 안 커피숍도 인적이 뜸했다. 직원을 제외하고는 움직이는 그 누구도 보기 힘들었다. 호텔 관계자는 “송도 지역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해외 단체 관광객을 제외하면 호텔을 찾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인근 특급 호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송도에는 쉐라톤 인천호텔을 비롯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송도파크호텔,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등 3개의 특급호텔들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손님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지역 특급호텔 9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3곳이 모두 송도신도시에 들어서 있다”며 “3곳의 객실을 합치면 860여실이 되지만 손님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현재 객실 공급 과잉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신도시 개발이 더뎌지면서 호텔 실수요자인 기업 입주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호텔이 다소 휑한 느낌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주중 투숙률 70%? 그나마 중국 관광객?
실제로 이들 호텔의 주중 투숙률은 60~70%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이 투숙하기 때문에 객실들이 채워지고 있는 실정. 객실 공급과잉에 직면한 이들 호텔들은 항공사 승무원들이나 공항이용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관계자는 “내부사정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호텔에서 60%가 넘는 투숙률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한국 호텔로서 70% 투숙률이면 꽤 괜찮은 경영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단체 관광객은 호텔의 재정 상태를 올리는데 다소 비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이 투숙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객단가가 낮아 호텔에 큰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며 “특급호텔의 이미지에도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 주중엔 CC들의 데이트 코스? 주말엔 러브호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호텔들은 객실 채우기에 혈안이다. 이로써 남은 것은 가격인하! 현재 송도 특급호텔들의 숙박료는 떨어지는 반면 할인율은 올라가고 있다.
현재 인터넷 호텔예약사이트에 형성돼 있는 특1급 쉐라톤 인천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12~16만원선이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송도파크호텔과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의 숙박비는 현재 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경우 20~30만원선. 아무리 지역차를 감안한다 해도 서울 지역 특급호텔에 비해 저렴하다.
이로 인해 주말 호텔 투숙률은 거의 100%에 달한다.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내려와 이용하고 있다. 주중에는 텅텅 빈 호텔이지만 주말에는 러브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만원이다.
이에 대해 쉐라톤 인천호텔 관계자는 “투숙객 중 상당부분을 외국인이 차지한다”며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또 “특1급 호텔인 만큼 주변호텔과 차별화돼 있고 투숙률이 80%넘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관계자도 “러브호텔이라는 말은 우리 호텔을 폄하하기 위한 말”이라며 “숙박은 가능해도 러브호텔같이 대실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특급 호텔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생명.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인근 대학생 커플들도 종종 애용한다는 것. 이날 만난 한 I대 캠퍼스 커플은 “모텔에 왜 가요? 호텔이 훨씬 싼데”라며 “당일 이용할 경우 40%까지 할인도 해줄 뿐 아니라 학교에서 가까워 자주 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CC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송도 지역 호텔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실상을 알고자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호텔 프론트 직원도 “주중에는 객실이 남기 때문에 당일 방문할 경우 40%까지 할인해 준다”며 “조식이나 그밖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모텔과 비슷한 가격인 6~8만원에 투숙할 수 있어 대학생들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에 호텔업계 관계자는 “송도신도시가 주말 러브호텔촌으로 변할 조짐이 엿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송도지역의 발전이 더디기 때문에 객실을 채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의 이미지는 손상되겠지만 호텔측에서도 현재 별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북아트레이드타워도 호텔로 전향?
심지어 송도 지역의 호텔 객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송도의 랜드마크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에 특급호텔 입주가 계획돼 있기 때문.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312m)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는 현재 객실 수 204실의 특급호텔과 장기투숙형 레지던스 200실의 입주가 예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쉐라톤 인천호텔을 비롯한 송도의 특급 호텔들은 긴장상태에 있다. 400실이 넘는 객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객실 공급 과잉 상태가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해서다. 또 인천아트센터호텔 등 2~3개의 호텔이 더 준공될 예정이라 그 상황은 더 악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업계 전문가는 “송도 지역 일부 특급호텔에서 벌써부터 고객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호텔 경영은 이미지 장사인데 송도 호텔들은 개관 1년도 안 돼 떨이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텔의 브랜드 이미지를 망쳐 회복하지 못하고 러브호텔로 전락할까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쉐라톤 인천호텔 관계자는 “PGA Senior tour 때 골퍼 잭니클라우스와 톰왓슨 선수가 투숙할 정도로 인천에서 몇 안되는 특1급 호텔”이라며 “인천내 유일한 특1급 수준의 웨딩을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돌 모임 등 가족 모임을 포함, 올해 100여건이 넘는 VIP 웨딩행사를 치루면서 인천과 경기 서남부지역의 VIP 가족 모임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인프라로 인천에서 특급호텔로 자리 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관계자는 “아직 먼 이야기”라며 “준공이 완료되면 그 상황에 맞는 마케팅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니 하루 숙박비가 8만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갤이란데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닐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천 자체가 듣보잡이자나ㅋ 이래서 안되는거야ㅋ 8만원짜리 똥값 도시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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