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3Gs로 찍은건 양해를;;

진짜 인생살면서 새로운 공포를 경험해봤어
연구실에서 루리웹에 글하나 싸지르고 키키덕거리고 있었는데

(1차 지진 발생... 2시 46분 경)

갑자기 연구실의 철문이 덜컹덜컹거리는게 심상찮아서 곧장 뛰어나감
(일반적인 지진으론 철문은 흔들리지 않는데 공포가 쏵 밀려옴)
(진짜 깜놀하니까 폰이고 지갑이고 갖고나갈틈없이 외투만 집고 존나게 튐 ㅠㅠ)
뛰어나가서 밖을보니 나무가 "춤"을추더라고 ㅠㅠ
진짜 저 나무가 춤추면서 덮치지않을까 존나게 쫄아서 달려가서 건물을 보니
대학건물이라 높은건물들이 있는데 건물이 좌우로 흔들흔들~
도로가 위아래로 피아노처럼 흔들리는게 보이더라고 ㅠㅠ
암턴 그때 좀 넓은곳 갔다가 한 10분정도 지켜보고 있었음

그리고 아무래도 사진을 찍어둬야겠다 생각해서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폰과 지갑을 갖고 옴

1. 2 : 사진은 지진이 나고 대피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 사진은 광역 대피소라고 조금 더 큰 대피소임)
넓은 곳에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대피함
이 다음에 작은 양이나 소나기가 내림;;;
건물안에 들어갔다간 깔릴까봐 비 맞고있었음

3 : 3시 27분의 2번째 지진이 일어나고 핸폰 배터리가 없어서
집에가서 배터리 갖고올려고 오는길에.
핸드폰은 지금 오후 9시 47분에도 통화가 불가능한데
공중전화에는 사람이 끊이질 않더라고

4 : 집에있어도 여진에 흔들흔들거리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학교로 다시 돌아감
학교에서는 지진대책본부가 세워져있었음
근데 막상 하는건 없어서....
언제나 느끼는거... 일본 보면 대책본부 이런건 잘하는데 하는게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 지금은 여진이 좀 줄었는데, 신경이 곤두설대로 곤두서선지 살짝 흔들리면 짜증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