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英 멀린과 협의 진척

출자 방안 도의회 제출 검토

SPC 설립 등 구체화될 듯


도가 레고랜드 춘천 유치를 위해 도의회와 협의키로 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빠르면 다음 달 안에 계획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도는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출자 방안을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레고랜드 브랜드를 가진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멀린)과의 협의에 진척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는 당초 레고랜드가 들어설 132만2,000㎡를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멀린이 주축이 될 특수목적회사(SPC)에 토지를 출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예정부지 대부분은 도유지다. 레고랜드컨소시엄이 세울 특수목적회사의 자본금은 총 1,500억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중 1,000억원은 멀린, 나머지는 국내 기업과 도 등이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문순 지사도 지난 14일 오후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피터 한센(Peter Hansen) 주한 덴마크 대사를 만나 레고랜드 춘천 유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이 프로젝트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멀린사의 지분 30%를 지닌 레고그룹 본사는 덴마크에 있다. 도는 도의회가 레고랜드에 대한 출자에 동의하면 문화재 발굴조사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와 멀린은 중도와 춘천역 인근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고 상중도에는 스파단지, 하중도에는 레고랜드공원과 해양스포츠단지, 콘도, 워터파크, 호텔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도 관계자는 “외자 유치는 워낙 예민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빠르면 다음 달 중 특수목적회사 설립 및 개발 방향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