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들렀다 울산박물관 살짝 찍어주고 언양에서 불고기 먹고 오면 되겠다 ^^ ㅋ




개관 한 달 맞은 울산박물관, 관람객 5만명 넘기며 \'대박\' 행진

하루 최대 5000여명 인파, 부산·양산 등지서도 찾아… 반구대·산업사관 등 인기
\'주말 최대 5000명, 주중엔 2000명.\'

지난달 22일 개관한 울산박물관(http://museum.ulsan.go.kr, ☎052-****-8501~3)에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엔 누적 관람객 5만명을 넘어섰다. 개관 한 달 만에 울산시민(전체 113만명) \'100명 중 4.4명\'이 다녀간 셈이다. 한마디로 \'대박\'이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2004년부터 서울역사박물관장을 5년이나 했지만 하루 관람객 5000명을 넘긴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며 "울산 최초의 종합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울산이 1962년 시(市)로 승격한 지 49년 만에 건립한 시립(市立)박물관이다. 그동안 울산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울산박물관은 개관 한 달 만에 관람객 5만명을 넘기는 등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울산박물관 제공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한 대영(大英)박물관전도 덩달아 인기다. 유료 관람인데도 지난 한 달간 약 2만명이 다녀갔다. 박물관 전체 관람객 \'5명 중 2명\'이 유료 관람객이었다는 얘기다.

타 도시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도 제법 눈에 띈다. 신형석 울산박물관 학예사는 "부산과 양산, 경주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에는 강원도 화천군의 초등학생 70여명이 울산의 자매기관 초청으로 다녀가기도 했다.

전국의 박물관 관계자들도 잇따라 찾고 있다. 최신 박물관의 시설과 전시기법 등을 보기 위해서다. 한성백제박물관, 대구국립박물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서울 청계천문화관, 국토해양부 해양박물관 건립팀, 포스코역사관, 안산시 어촌민속박물관 등 다양하다. 한국성곽학회는 지난 9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실물 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모형과 산업사관이다. 신형석 학예사는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을 현장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어서 신기해한다"고 전했다. 산업사관에 대해선 "한국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도시 역사와 특색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울산박물관 측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은 "시민과 지역 기업의 자발적인 유물 기증과 기부로 꾸린 박물관"이라는 점이다. 현재 울산박물관의 유물은 총 3120여점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70여점이 시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나머지 1350여점은 전국 각지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울산 출토 유물 가운데 일부를 대여 형식으로 가져온 것이다.

울산박물관은 지난 19일 \'유물 기증자 방문의 날\' 행사를 마련해 유물 기증자와 가족 등 참석자 150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내년 6월 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기증 유물 특별전\'도 열 계획이다. 또 지난 22일에는 산업사관 전시물을 기증한 지역의 10개 기업체에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삼양사·SK에너지㈜·LS니코 동제련㈜·고려아연㈜·㈜풍산·노벨리스코리아㈜·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삼성SDI㈜·S-OIL㈜ 등이다.

울산박물관은 \'품격있는 교육·문화서비스 기관\'으로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다. 김우림 관장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출범한 박물관인 만큼 통상적인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품격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어린이 1일 박물관학교\'를 열고, 다음 달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박물관 놀이교실\'을 마련한다. 9월엔 가족이 함께 하는 울산 지역 불교유적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박물관은 남구 울산대공원내 3만3058㎡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4408㎡)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