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그동안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중단됐던 국내 최대 사파리형 테마파크인 나비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나비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최현돌 전 군수 재임 때부터 추진된 것으로, 이번 사업은 오규석 군수 취임 이후 기장군이 전임자 시절부터 이어져온 사업에 대해 연속성을 인정한 사례다.

기장군은 최근 나비생태공원의 민간사업자인 (주)버터플라이랜드 부산(대표이사 김만봉)과 해당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대기업 투자자 유치와 행정적 지원 등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장군은 김양권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나비생태공원 정상화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장군이 이처럼 나비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법적 절차를 밟아 정상추진됐던 전원주택 조성사업의 건축허가를 취소하는 등 전임자 시절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거나 지역 내 각종 민간사업 등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오 군수의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에 조성되는 나비생태공원은 관람객들이 살아있는 나비 수천 마리를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형 전시관이다. (주)버터플라이랜드 부산이 975억 원을 투자해 사용수익권을 갖고 30년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하는 BTO(건설-이전-운영)방식의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2009년 1월 기장군과 (주)버터플라이랜드 부산은 실시협약을 갖고 올해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합의했으나 계속된 경기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자금대출 및 금융협약을 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기장군에 따르면 나비생태공원이 조성되면 8617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152억 원에 달하는 부가창출 효과는 물론 1만46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총 763억 원(연간 25억 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군은 나비생태공원을 인근에 조성 중인 월드컵빌리지와 연계해 일대를 사계절 종합레저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군수는 "나비생태공원은 \'친환경 녹색도시\'라는 기장군의 정책목표에 부합하며 지역에 미칠 사회·경제적 효과가 막대한 만큼 전 행정력을 집중해서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