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의 추억 - 등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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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의 추억앱에서 작성

비봉능선죽돌이

2024.11.21 17:09:54

조회 2391 추천 16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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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은 안오고

등산가고 싶고 걷고 싶고

내일도 주말이 아니고 ㅠㅠ

작년에 다녀온 문경새재 기록해둡니다.

그때 등갤을 알았으면 추억을 기록해뒀을텐데

너무 늦게 입갤했습니다.

작년 11월18일인데 그때는 올해와 다르게 엄청추웠었어요.

그날 엄청난 강풍이 불었고

거리에 온통 은행나뭇잎이 덮어져 운치있었던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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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여 지하철 첫차를 타러 갑니다.

강변터미널에서 문경가는 버스를 타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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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고 진짜 등갤형님들이 젤좋아하는

새파란 하늘이였어요

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 타고 도착하긴 했는데.

진짜 엄청나게 추웠어요.

강풍이 너무 심하고 체감온도가 영하 7도 아래였는데

가을이니까 별생각없이 경량패딩하나 걸치고 왔었죠.

아흐 진짜 바람 너무 심해서 어쩔줄 모르겠고

멀리 왔는데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했습니다.

네

트런했습니다.

가방에 싸온 좆카리스웨트 텀블러들이

달그닥 달그닥 그냥 엉거주춤 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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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얼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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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웠지만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았고

풍경이 너무 좋아서 후회없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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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먹는 김밥

입이 얼어서 씹을수가 없는데

입에서 그냥 살살 녹아버림

너무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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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인데 고드름 보세요. 높은곳도 아닌데...

진짜 너무 추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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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1시간 10분에 한대였나

약 1시간에 한대씩 오는데 5분전에 출발했다함ㅠㅠ

초반 뛰느라 진빠지고 추워서 고생했지만

걷자고 여행 왔는데 택시부르면 꼴사납다.

그냥 등갤러답게 걸었습니다.

근데 문경새재3관문 쭉 걷기보다

내려와서 터미널까지 걷는게 진짜 제대로 힘들었어요.

먹은게 부실하기도 했고

위험하게 도로로 걷기도 해야하고

결국 저날 3만5천보 걸었음

북한산 종주해도 3만5천보까지 안나옴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날 엄청 힐링했었네요.

가끔씩 모든것에서 벗어나 혼자 어디론가 떠나본다는거

그거 진짜 엄청 힐링되는것 같아요.

안전산행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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