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24년 9월.... 나 홀로 제주도 여행을 갔을때였다.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어리목으로 달려가서 윗세오름 찍고

비구름 때문에 영실로 황급히 하산할때였다.

병풍바위에서 사람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존나 깜짝 놀라서 앞으로 자빠질 뻔했다...

하지만 발이 삐었지

알고보니 노루 울음소리더라 근데 메아리까지 쳐서 진짜 사람이 소리지르는줄 알았다

발을 절뚝거리면서 근데 비는 다맞으면서

알리에서 산 우비를 입었는데

시발 색소가 빠지더라

빨간색이였는데 옷이랑 가방이랑 다 물들여 가면서

이 병신은 내려올때까지 그것도 모르면서

절뚝거리며 어찌어찌 내려왔다.

내려와서 화장실에서 옷과 맨살이 빨간색으로 되있는걸보고 1차 짜증

영실지소 앞에서 택시를 부르려는 카카오택시는 안잡히고

콜택시 부르려니 영실 교차로 까지 내려오란다

여기서 2차 짜증

그 뒤에 팬티가 젖은걸 알고서 3차 짜증
에라 모르겠다 하고 화장실에서 옷을빨며 어떻게든 빨간색부터 지웠다

그리고 하는 수 없이 발을 절뚝거리며 비 쫄딱맞고

옷 다젖은 그지꼴 상태로 장장 5키로를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그때 뇌에서 번뜩이는 아주 ㅈ은 아이디어!!!

그것은 바로 히치-하이킹!!!!!

제주도 오기전부터 생각했던 히치-하이킹!!!!

난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일어난 일들은 차들의 매정한 무시 뿐이였다

하지만!!!!!!!!!!!!!!!!!

내려온지 1키로가 조금 넘었을 무렵...차가 멈추고 나한테 타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바로 달려가 정말 타로 되냐고 물어봤지

아아.... 하늘에서 내려오신 그분은 나에게 어서 타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잽싸게 차에타며 영실 교차로까지만 가달라고 했지만

그 하늘 같으신 그분은  자기집이 공항 근처니 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1차 감동을 했다.

내가 여차저차 설명하고 발을 삐어서 어쩌구..... 히치하이킹 저쩌구... 설명을 하니

마침 내가 제약회사에서 일하는데 물파스나 이런것을 만든다고 하시니

미천한 나에게 물파스 한병을 꽁짜로 주시는 것이다!!

난 여기서 2차 감동을 받았다

그 물파스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효과 죽여주더라

진짜 개시원했다......

그 후로 나는 실신하고 공항으로 데려다 주셨다.

내 짐까지 내려 주시고 나는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등등

폴더 인사를 하며 그 분께 감사함을 표했다...

다시 만나 뵙게된다면 내가 보답이라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