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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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중소 계약직 사무직 후기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갱얼쥐

한라산 윗세오름 후기앱에서 작성

올마니RC_SL6

2025.02.03 09:31:17

조회 4623 추천 1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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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은 태풍같은 폭우에 눈으로 귀싸대기맞고 어승생악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기적같이 부분통제로 풀려서 윗세오름 다녀와썹!

날씨는 화창한곳 반, 구름낀곳 반

1m 이상 눈쌓인곳 많아서 나무 위로 걷는 느낌이었음.. 한번 빠지면 허벅지까지 푹빠지기도하고, 지뢰피하기 느낌으로 전진함

2/3쯤에서 씽크홀같이 꺼져있는 길목이 나왔는데 앞서가던 팀들이 되돌아오더라고.. 못건널거 같다며

근데 백록담 절경이 코앞에보이는데 이걸포기하고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거지. 아쉬워서 서성거리는데,

그때 내면의 기가차드가 찾아옴

실패하더라도 여기서 포기한 pussy들보다 높은 곳에서 실패할거라고

그래서 거의 1m쯤되는 홀을 점프하다시피 건너버림ㅋㅋ

머뭇거리던 사람들 등지고 계속 올라가는데 도파민 최대치로 뿜어져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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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었고 악천후 사이 운좋게 다녀온거라 좋은 술안주가 될거같음

푹푹꺼지는 눈밟으며 느낀 아이템후기

아래쪽은 룬닥스 크링2 + 호카 카하2 조합이었는데 스패츠없이도 눈이 안들어오고 젖지도 않아서 잘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크링은 진짜 만능바지더라. 신축성좋고 방풍 방수 좋았고 하산할때 엄청 더웠는데 벤틸레이션 지퍼 싹여니까 개시원함.. 통풍도 너무 좋으니까 그냥 이 바지 하나면 겨울 뚝딱일거같아

상의는 라파 소쉘+ 아톰+피엘라벤 캡후리스+브린제 반팔로 새벽에 시작했고 1km쯤 걷다가 소쉘, 합솜벗고 정상부근까지 후리스만 쭉입다가 능선가니까 똥바람 뒤져서 소쉘다시 입고 하산할땐 후리스도 더워서 반쯤 지퍼내리고 내려옴

제일 얇은 아톰도 더워서 운행용 합솜은 걍 가벼운게 좋겠더라..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

피엘라벤 캡 플리스도 착용감 좋았어. r1입었으면 땀나서 뒤졌을거같음.. 브린제라 벗지도못하는데ㅋ

윗세오름 도착했을때도 등빼고는 거의 땀에 젖은 부분없었는데 대피소에서 잠깐쉬니 금방 뽀송해짐

카하2는 듣던데로 발바닥이 편하긴하더라

네파 칸네토에 아이젠꼈을때는 발바닥 피로감 뒤졌는데 카하2에 아이젠은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어. 오래신어본건 아니라 비교될만한 부분은 이게 다네.. 방수는 진짜 잘되더라고. 하산길 눈 많이 녹아서 질퍽했는데 스키타듯 미끄러지면서 내려와도 물한방울 안들어옴ㅋ 친구는 아나파카였는데 방수안되서 양말 걸레짝되고 동상까진 아니어도 엄청 추워했음..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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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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