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 24일 0시쯤..

체력은 안따라주지만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고 밤차를 타고 지리산에 내려갔습니다.

 indiabird님과 같은 버스를 탔는데 내릴때쯤 큰배낭보고 알아뵈었습니다.
 저질체력이시라던데 30~40kg쯤 초대형배낭을 메시고 가시더군요.
정말 저질체력이 맞나? 생각이 들었죠.

  산행 내내 그만큼 큰 배낭 맨분은 한분도 못보았네요
아침식사 못하고 오를줄 알았는데 indiabird님과 아침 식사 든든히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대피소에 컵라면과 더운물을 판다는 헛소문?(네이년지식인)을 듣고 대비도 안해갔었는데
indiabird님이 아니라고 하셔서 깜짝놀랐습니다....--;
그후 아점과 중산리 내려올때까지 하루종일 과일과 과자만 먹었습니다..~

백무동서 5시30분쯤에 헤어지고..홀로 한신계곡을 오릅니다. 이러다 곰만나면 어쩌지 --;

 세석을 향해가던 길에 쉬면서 한신계곡의 초승달을 보았습니다.

 백무동서 거의 5시간 걸려 세석도착~ 낮에 오지 않아선지 한신계곡 크게 볼거린 없어보입니다만 세석에 오니
 완전 별천지 지상천국이네여 +_+

  사마귀구름도 보고 날씨가 예술이네요 ㅎㅎ

 꽃에 앉은 검은 꿀벌을 처음보았습니다 o.o

천왕봉서 대원사방면을 바라보며 저쪽으로 내려가면 반달곰과 조우해 습격받지 않을까 생각...하다 중산리로
 내려오는데 하산길이 길고 너무 힘들었네요~ 
 마음만 앞서고 몸이 안따라주니 중간중간 과속하다 중산리 내려갈 때쯤엔 무릎이 후덜거리더군요 ㅎㅎ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도 잘하지 못한 상태서 산행은 이제 자제해야겠습니다.
다시는 밤차타고 큰 산에 가지 말아야겟습니다. ㅎ
 
길가다 만난 잠깐이라도 얘기나눠본 분들이 지리산 혼자서 처음 왔다는 얘기듣고 대단하다~~ 하시던데 ~ 뭐가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리산 날씨변화가 무쌍하고 사고가 잦은데 혼자서 무모하다는 것인지..ㅎㅎ 밤길 가다 반달곰만날수도 있다는 건지~~

지리산. 흙산인줄 알았는데 종일 돌길만 걷다왔어요.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