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훃들. 저번 주에 지긋지긋한 몸살,감기로 주말동안 내내 앓아누워있다가 출근하는 월욜날 기가 막히게 뚝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몸 상태 덕분에 2주만에 등산을 하게 됐어. 통제시기라 이것저것 통제 아닌 구간 찾기도 귀찮고해서 한동안 뜸했던 서울에 있는 산들을 좀 찾아다녀볼까 계획 중. 이번엔 저번 주부터 한번 다녀와야지 했던 북한산을 오랜 만에 다녀왔어. 저번 12성문 한바퀴 돌고 처음이니 3달만이네.

코스는 국민대에서 시작해서 백운대 찍고 다시 돌아와서 진달래능선타고 우이나 수유쪽 내려온 다음 다시 국민대까지 둘레길을 걸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너무 오래 걸어서 그런지 종아리도 아닌 허벅지가 너무 땡기길래 둘레길을 걷다가 중간쯤 접고 그냥 국민대까지 버스타고 왔어. 미드컷 등산화(블랙스톰베타) 요놈신고 오래 걸으니 왼발 복숭아뼈 윗쪽이 너무 아프더라.. 걷는 자세가 문제인지. 신발을 잘못 신은건지. 신발 자체 문제인지. 내 발이 하자인지. 비싼 돈 주고 산건데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겠어.

▲ 국민대 들머리. 우선 형제봉능선을 타고 대성문으로 ㄱㄱ

▲ 처음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보현봉을 바라보고

밑에 일선사에서 틀어놓은 불경 외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 쭈욱 이어지는 산세

▲ 희미하게 보이는 서울 시내

▲ 대성문에서 대동문으로 가는 성곽 위에 살짝 올라서서.

산성주능선 정도 되려나...

▲ 전망대에서 한바퀴 돌려본 파노라마

▲ 만남의 광장 대동문

▲ 위문 가는 길에 살짝 엿본 봉우리. 무슨 봉우리인지는 잘 모르겠네. 나월,나한봉 쯤 되려나...

▲ 살짝 돌려서 염초봉,원효봉 방면이겠지?

▲ 간만에 백운대에 올라간 기념으로 인증샷 요청함.

▲ 주변을 한번 쭈욱 돌아보고

▲ 인수봉쪽으로 파노라마 한컷, 만경대 방면 파노라마는 어디갔지? -_-

▲ 하산길 진달래 능선에서 서울 시내가 잘 보이길래

▲ 인수봉이 살짝 드러남

▲ 2구간 순례길과 3구간 흰구름길 살짝 맛만 보고 시내로 기어나옴.

아 허벅지 땡겨

백운대 정체구간은 별로 안 좋아해서 끝까지 잘 올라가진 않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오르는 거기도 하고 지난 여름 이후로 백운대에 못 올라가 본거 같아 슬슬 올라갔다왔어. 역시 정체구간을 지나고 백운대에 올라가면 잘 올라갔다 싶더라고. 내려올 때 좀 서두르면서 뛰듯 내려왔더니 역시나 몸이 안 따라줘서 3구간 다 돌아보는 건 ㅈㅈ

얼음이 녹을 정도로 날씨가 괜찮으면 다음엔 밤골로 올라서 숨은벽 능선의 바위를 좀 맛보고 북한산성으로 내려와서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은데 쩝..

아참... 이번에 새로 지른 베르간스 스트란다 소프트쉘 후기.. 비교할 소프트쉘을 입어본 적이 없는 관계로 대충 몇자 적어보자면

1. 175/77 신체 스펙에 사이즈는 M 다 괜찮고 팔이 길지만 손목에 밸크로가 있어서 상관없음.

2. 옆에 트임이 크게 나 있어서 운행 중에 지퍼 열면 땀이 잘 빠짐. (기분 상)

3. 활동성 매우 좋음.

4. 디자인 매우 맘에 듬.(색상:네이비/커피)

5. 날씨가 너무 좋았던 관계로 보온이나 방풍은 잘 모르겠음.

요 근래 일이 너무 바빠서 등갤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는데 간만에 글올리려니 먼가 어색하네요 ㅋㅋ

다들 즐산하시고 꼭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