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원래는 오늘 촐라패스를 넘어야 하지만

마음 편하게 안전한 길로 포르체로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 아침도 역시 셀파스튜와 삶은 감자

몇일 째 이 메뉴만 먹고있는건지..ㅋㅋㅋㅋㅋ

여기 셀파스튜는 가루가 없는지 수제비 대신 마카로니가 들어가있다.

정말 셀파스튜는 롯지마다 스타일이 전부 다르다.

롯지에 같이 있던 일본인 팀은 아침일찍 고쿄리에 올라갔고,

한국인 팀도 오늘 고쿄리에 갔다가 내일 촐라를 넘어볼 것이라고 했다.

다들 성공하길 빌어요 ..ㅋㅋ 우리는 가이드가 없으니 포기하고 내려갑니다...

인연이 되면 로부체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이제 포르체까지 단숨에 내려간다.

고쿄호수3 한번 찍어주고

우리가 잤던 롯지도 찍어주고

아저씨도 친절하시고 방도 따뜻하고 좋은곳

내려가는길

얼굴에 뭐 걸치는 것이 싫어서 왠만하면 선그라스같은것 잘 안끼는데

사방이 눈인데 앞에 햇빛이 있으니

눈이 따갑고 눈물까지 계속난다.

도저히 안되겠다.. 결국 가방에서 고글을 꺼내서 착용했더니 한결 낫다.

이 물이 흘러서 두드코시강이 만들어진다.

내려가야할 길

촐라패스쪽도 한번 담아보고

쭉 내려간다

마체르모도 지나고 계속 내려간다.

길이 너무 지루하다. 라파르마에서 점심 먹어야 하는데 나오지가 않는다.

셋다 말없이 산허리길을 내려가고 있다.

다들 지루한길에 지쳤나보다. 배고프다..

드디어 라파르마가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인 포르체마을도 보이고

친구와의 내기에서 이겨서 여기서 콜라(250루피) 얻어 먹었다.

얼마만에 콜라냐 이게..ㅋㅋ

점심으로 라라면

라라면도 롯지마다 완전 다르다.
 
분명 인스턴트 봉지 끓여주는건데

여기는 맛이없었다.

한참을 내려와 3000m대로 오니

드디어 나무들이 보인다.

저번에 지났던 빙벽에서는 그때랑 같은 사람들이 빙벽연습을 하고 있었다.

포르체텐가까지 내려왔다.(3680m)

여기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서 다시 올라가면 포르체

다리를 건너자

롯지가 없을 것 같은 곳에도 롯지가 있다.

포르체까지 오르막길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올랐다.

드디어 포르체 도착 (3810m)

포르체도 큰 마을이다.

마을에 돌담이 쌓여있는데 길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돌담길이 꼬불꼬불하다.

내일 출발하기 좋게 올라가서 숙소를 잡자

길이 미로같아서

숙소는 보이는데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ㅋㅋ

숙소에 짐 푸르고 포르체 마을 구경해볼까 나왔다가

에이 그냥 관두자

돌담 안에는 야크 2마리

저녁으론 계란볶음면

여기는 닭이 사나보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오랜만에 계란을 먹어보네ㅋㅋ

윗동네는 닭이 없어서 그런지 계란이 매우 비쌌다.

아마 사람이 식자재를 다 나르는데 계란을 안깨트리고 나르기 힘들어서 그럴 것이다.

여기 롯지는 음식을 시키면 이상한 과자를 주는데 맛있었다.

트레킹 하면서 롯지들 보면 벽에 주인장의 자격증 같은 것들이 막 붙어있었는데

이곳은 주인아주머니 아저씨 아들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었다.

(무슨 자격증같은것이 정말 많이 붙어있었다)

심지어 고산 의학 학교까지 졸업하고 책꽂이에는 해부학원서책도 꽂혀있고 ..

아래 내려오면 조금 따뜻할까 했는데 그런 것 없다.

그냥 매우 춥다..

그래도 피곤해서 그런지 일찍 잠이 들었다

14일째 : 고쿄(4790m) - 포르체텐가(3680m) - 포르체(3810m) 20.5Km /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