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오늘은 루클라까지 가는 날이다.

지도만 봐선 루클라까지 꽤 먼데..

아침은 오트 포리지

처음으로 삶은감자랑 셀파스튜에서 다른 음식으로 메뉴를 바꿔봤다

남체를 벗어난다.

여기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내리막길 다 내려가서

남체에서 떨이로 50루피에 산 토블러로네 하나 먹고

드디어 2000m대 땅을 밟는다.

우리가 잤던 조르살레도 지나고

벤카르에서는 당나귀 옆을 지나다

당나귀한테 한대 맞고

팍딩 도착

남체에서 짐도 추가 되서 무거워졌고

길도 은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힘이 빠진다.

계란 볶음밥 시켰는데

이렇게 밥 많이 준건 처음 본다.ㅋㅋㅋㅋㅋ

비어가든 롯지였는데 주인 아저씨가 유쾌하다 ㅋㅋ

우리보고 2시간이면 루클라 갈것이라고 하는데 ..

가트도 다시 지나고

힘이 점점 빠진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드디어 지리랑 루클라 갈림길인 채플렁 도착

올때는 지리에서

갈때는 루클라로

이제 루클라까지는 오르막길

힘이 너무 빠져서 와일드버펄로 한캔 샀다.

이거 먹고 힘내서 올라가야지

가게 아저씨한테 루클라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빠른걸음으로 30분 천천히 가면 1시간 걸린다고 한다.

좋아 부스터 마셨으니 가보자ㅋㅋ

3시 30분 루클라 도착 (2840m)!!

으앜ㅋㅋㅋ 와일드 버펄로 때문인지 20분만에 도착하였다.ㅋㅋㅋㅋ

바로 아그니 항공사로 달려가서 내일 비행기 리컨펌을 하였다.

항공사 3시부터 5시까지 문 연다고 했는데 4시가 되니까 문을 그냥 닫아버린다.

빨리 오길 잘했다.

공항 가까운 숙소에 짐 풀고 루클라 마을 구경 나왔다.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사는 마을이라

북적북적해서 좋았다.

남체는 완전 썰렁했는데

스타벅스 짝퉁도 있고

근데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사람 사는 맛이 난다.ㅋ

우리는 루클라 입구 마을에서 보았던 허름한 움막집 식당으로 향했다.

이집

무슨 식당일까 ㅋㅋㅋㅋ

내부는 이런 모습

사모사랑 정체불명의 과자 몇개를 고르고

술에 고팠던 우리는 창을 주문했다.(창은 이쪽 전통 술로 막걸리같다.)

없다고 한다.. 저런 플라스틱 통은 다 창인줄 알았는데... 짜이담는 통이었다.

그런데 주인 아저씨가 밖에 나가더니 창을 한통 딱!

정체불명의 과자들은 스위트였다. 안주삼아 먹다가

날씨가 추워져서 짜이도 한잔 주문했다.

네팔에서는 짜이가 아니라 찌아라고 ..ㅋㅋ

찌아 만드는 주인아저씨 ㅋㅋ

찌아

맛있다 ㅋㅋ 아저씨가 한잔씩 더 따라주신다.

배부른데도 저녁은 숙소에서 툭바

국물이 예술이네..ㅋㅋ

내일이 카트만두로 가는 날이라

오늘이 길고 긴 고스톱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정말 마지막까지 엄청난 역전극 ㅋㅋㅋ

결국 카트만두에서 치킨이랑 맥주 살 사람이 정해졌다.

고스톱 안가져왔으면 그동안 시간을 뭘로 떼웠을까ㅋㅋㅋㅋ

내일 아침 날씨가 좋아서 비행기 결항이 안됬으면 좋겠다.

비행기도 무사히 카트만두까지 도착했으면..

산에 올라가는 것보다 비행기 타는 것이 더 걱정이 된다..ㅋㅋ

20일째 : 남체(3440m) - 팍딩(2660m) - 루클라(2840m) 18.5Km / 5시간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