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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설악산 소공원-공룡능선-대청봉-오색

도달불능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5.15 18:13:31
조회 1156 추천 4 댓글 13








날짜-5월14일 월요일
인원-혼자
먹이- 오백물통네발, 초코바네개(안먹음), 참치김밥두줄, 삼각김밥네개.


소공원입구 4:13
비선대 4:52
금강굴 5:20
마등령(공룡능선 시작) 7:01~7:12
희운각대피소 9:38~9:53
중청대피소 10:56
대청봉 11:09
오색탐방지원센터 12:46

 

 설악산.
 작년 11월 멋도 모르고 갔다가 입산금지로 허무하게 되돌아 온 후 12월 다시도전.
 이땐 1M넘게 쌓인 눈길에 길이 실종. 발을 헛디딘 것도 아니고, 아예 디딜 곳이 없는 경사면을 살금 살금 걷다가 미끄덩!!
 천불동 계곡으로 지옥행 미끄럼틀 후 얼음 깨고 입수할 뻔 했으나 나무줄기에 겨우 목숨건지고 울면서 하산.
 (그때 진짜로 '죽을'뻔했음. 엄청 큰 V자 계곡이었고, 나무는 전무. 10여미터를 슬라이딩하다 겨우 개나리줄기정도 되는 식물 잡고서 목숨 부지 함. 이날 하산 후 속초터미널 가는데 택시기사님이 마등령서 5일째 실종 된사람이 있다면서 잘 내려왔다고 말씀해 주셨음.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만, 그 실종자 얘기 듣고서 '가셨겠구나ㅜㅜ'라고 짠 했었는데..... 바로 그날 오후에 구조 됬다는 기적 같은 소식 듣고서 뛸듯이 기뻤지...)
 
 어찌어찌 해서 세번째에서야 간신히 대청봉 올라보고
 이번이 네번째인데. 
 역시 설악산님 답게 뭔가 심상 찮음...

 무려 비님께서 오신다하네ㅠㅠ 
 그동안 입산금지 풀리길 얼마나 기다렸는데... 
 
 갈등끝에 일단 GO 하기로하고 퇴근 후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함.
 근데 가방을 뒤져보니 상하의(비에 홀랑 젖었을 때 대비한)랑 
 바람막이를 묶어놓은 봉다리가 안 보이네 이런 CB...

 다시 집에 돌아가서 가져올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일회용 우의가 있어
 그래도 GO하기로 하고...
 근데 가방 안에서 여행용 샴프통 터져 범벅되주시고,
 버스는 만석이라 막차까지 기다려야 하네ㅠㅠ
 
 막차까정 넘쳐서 추가로 배정된 좁아터진 45인승 버스에 앉아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데...
 한 건장한 젊은이가 두자리 다 비어있는 곳 제쳐두고 내 옆에 앉는다.
 버스 출발 십여분 후. 그 님은 내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얹어 놓는다.
 섊ㅠㅠㅠㅠㅠㅠ


 찜질방서 두어시간 쉬고 무려 30분 동안 기다린 택시로 소공원도착하니 새벽 4시.
 어디 덧날까 이리저리 몸 좀 풀어주시고...
 스따뜨.
 공룡능선으로 향하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고...
 어떤 시련이 닥쳐올꼬.......


 허나 갈수록 잘왔다는 생각만!!!
 고소공포증 백단이 감히 생각지도 않던 금강굴 까정 무사히 다녀와 주시고(내가 갈수 있는 영토의 무한한 확장ㅋ).
 암벽이라도 나올까 걱정했던 공룡능선은 등산로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수락산이나 포대능선 정도의 난이도. 
 
 내설악과 외설악의 풍광을 실컷 흡입하며 다시 한번 잘 왔다고 생각.
 빗방울이 떨어질까 말까 했는데 뿌연게 조망은 아쉬워도 시원해서
 별 힘든것 없이 공룡능선 완료.

 희운각대피소 지날때 부터 빗방울이 굵어 지고 안개에 온세상이 휩싸이기 시작.
 조망은 사라졌지만 중청이 보일 무렵부터 진달래 군락이 눈을 즐겁게해주고...
 근데 저기 이상한게 있네..
 설마설마... 했는데....
 눈(snow)!!!!!
 대쑈킹!!!!!!!!!!!!!!


 대청봉 이르자 빗방울이 걷잡을 수 없이 퍼부어 대고...
 서북능선은 접고 최단거리 오색으로 신속히 하산.


 산행종료 후
 개구리소리까지 가는건 멈춰준 등산화와
 혹시나해서 늘 가방한켠에 지니고 다녔던 우비에 감사함. 
 발수기능 상실시점의 바람막이 보단 일회용 우의가 더 유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
 무릎까지 내려온다는 점이 특히 좋은 듯.


 화장실서 상의 탈의 후 보험 차 넣어가져온 폴리스 자켓(그래도 이건 챙겨 왔다는 것에 감사 또 감사)을 입으며
 저체온증에 대해 다시 생각함..

 낯선 우중산행 으로 몇가지 배운 점이,


 1. 체온유지의 중요성. 5월 중순 임에도 아직까지 눈님이 살아계신 곳이 '산'이라는 것.


 2. 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젖어'보이는' 바위(혹은 돌)와
 내린지 1시간 후 뼈속까지 물을 잔뜩 머금은 바위는 미끄럼정도의 차원이다르다.
 이정도 미끌림이면 갈수 있겠네 하고 올라가다간
 하산시 같은 바위임에도 전혀 다른 마찰력을 경험 할 수도...



 여튼 산님 앞에선 조심 또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산행 이었습니다.
 사망사고 지점이라는 입간판을 네개나 봤는데 기분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건기 지나고, 아직 장마까진 아니더라도 변덕스런 산날씨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등갤 여러분들은 아직 초보인 저보다 잘 아실테지만...
 항상 안산하십시오!!!

 이상 허접한 설악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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