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요새 이사가느라고 좀 바쁜데 요새 자지석 산탄썰 안푸냐?

형이 바쁜 와중에도 니들 심심할까봐 야간산행 썰하나 푼다
 때는 바야흐로 서기 이천십일년 칠월정도로 기억된다.  당시 대대는 생지옥의 군지검을 마치고 9사단과의 kctc준비에 한참이었다.
kctc모를까봐 설명하는건데 마일즈장비라고 레이져 나가는 장비차고 att한다고 보면된다.  맞으면 삐소리나면서 총 안나간다.
암튼 그 당시 대대는 미친듯이 att를 뛰었는데 그게 일주일에 2번이였으니 얼마나 피곤할지는 군생활 해본 니들도 알거다. 새벽부터 훈련시작해서 우리 중대임무는 공격으로 평지한 4km걸어가다 산하나 넘어서 집결지를 잡고 대충 진지잡고 밥먹고 예행연습 개깔짝했는데 오후 3시인가 부터 비가왔다.
한 여름이었는데 미치겠더라 비오니까 장피에 땀에 비에 섞여서 축축하고 강원도 산속이라 춥고 시바
 아무튼 공격개시선 넘는 시간에 맞춰서 출발하니까 그 전까지 덜덜 떨면서 자다가 중대전체병력이 어둠을 틈 타 어슬렁어슬렁 좀비모이듯이 모이더니 공격하러 출발한다.
 근데 이때
내가 분명히 지도에서 본건 적방향이 앞쪽인데 중대전체가 뒤로 가고 있는 거였다. 중대는 말 없이 그냥 중대장이 시키는 대로 갔다.
-여기서 부터 중대의 비극시작-
처음에는 내가 지도를 잘못 해석한 줄 알았다. 큰도로를 따라 우리중대는 적방향을 뒤로하고 말없이 걸어갔다.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니까 비포장 도로가 나왔다. 다른 소대장한테 적방향이 틀리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반대로 가고 있다더라 그래서 중대장이 왜 반대로 가냐고 혹시 아냐니까 자기도 몰르겠다더라 (중대장이랑 말섞는 것도 싫어서 서로 안물어봄)
그렇게 산 중턱까지 갔고 이제 소로길이 나왔다. 야간에 고산지대 소로길은 최악이다 LED도 못키지 나무때문에 달빛도 안보이지 길이 나쁠수록 힘은 배로 들지 길안보여서 자빠지지
 원XX일병은 앞서가던 고참이 나무를 밀고 가는 줄도 몰르고 따라가다 나무가지가 면상을 강타하는 바람에 주저앉았다.
동부전선 최정예 산악보병이라 자부하던 나도 앞이안보이니 어쩔 수 없었다.
중대장이 재촉하는 바람에 제대가 끊어져 소대끼리 길찾고 있었고, 다시 이은 다음에는 포반이 낙오했다. 중대장이 96k로 포반장에게 훈련안할꺼냐고 개 지랄함(포무게는 생각안함)  지가 길 찾는다고 앞서가다 적 특공조가 설치해논 부비트랩에 걸려서 수류탄만 2개 건드렸다.
그렇게 900고지 정상에 도착했다. 그때 시간이 1시쯤으로 기억하는데 적 1참호에 들어가야하는 시간이 2시였나?
 900고지를 비맞은 상태에서 올라가니 온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누워있고만 싶었다.
공격개시선 넘기로 한 시간보다 한참늦게 도착해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건 더 위험하다. 내 밑에 용사들이 수없이 자빠졋다. 길을 못찾아서 가다서다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가다서다를 반복 할 때마다 졸았고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깨울 힘도 없다.
소로길이 끝나고 다시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중대는 계속 걷는다 말없이 걷는다.
시발 그러다 훈련끝났다. 2시 40분정도로 기억되는데 대대장이 훈련종료시킴

다시 4km정도 걸어서 막사 도착
야간훈련중 5손가락안에 드는 더럽고 힘든 훈련이었음
이래서 견장달고 있으면 인간성이야 2번째고 우선 대가리가 좋아야함
근데 중대장은 전술관 좃병신에 야전경험도 없고 인간성은 개쓰래기 아부는 내 추측인데 사단에서 최강
육사 어떻게 졸업했는지 모르겠음


결론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1. kctc훈련준비 att중 우리 중대는 공격임무를 맡고 집결지를 편성 
2. 출발하는데 적방향이 아니라 뒤로 돌아감(중대장이 어떻게든 이길려고 관측이 안되는 뒷 길로 돌아감)
3. 비맞아서 지쳤지 밤이라 방향유지 안되지 어두워서 계속 자빠지지 포반 포무거워서 낙오하지 속도유지 안되서 소대끼리 갈라졌지 중대 개좃망
4. 산타고 내려가다 훈련끝남
5. 중대장은 전에 개새키였는데 개씨발새키로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