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입니다. 전역하고 복학하여 공부를 하니 이거 영 어렵고 재미도 없고 해서 삶에 황폐함을 느낀 나머지 휴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요때쯤 되면 고민이 생기긴 하는지 제가 해야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학기중에 계속 절 괴롭히더라구요. 또 하고싶은 걸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다음학기를 맞이했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구요..

좀 있으면 기말고사가 끝나겠고...

결국엔 1년 쉬기로 했고 그동안 살도 빼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군 복무중에도 저 멀리 솟은 산을 보면서 막연한 그리움이 사무쳤고 ㅋㅋ사람들이 가끔씩 쓰는 산행기를 보면서 설렜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또 열정이 가득한 등산이라는 취미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뜻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죠.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다니다 보니 제 눈에 히말라야가 밟히기 시작했고 이번에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진만 봐도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그렇게 하여 ... 그 1년간의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벌어서 EBC 내지 ABC 트레킹을 가려고 합니다.

요번에 친구 한명이랑 해서 가려고 하는데 궁금한 점이 몇가지 있걸랑요.. 되는데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고 참고 많이 하겠습니다.

1. 장비는 무엇무엇이 필요한가요?? 현재 저는 75L 배낭 하나랑 중등산화랑 등산복 세트랑 고어자켓 아이젠 이런거 있는데.. 또 뭐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만약에 장비를 대여하게 된다면 품목당 얼마정도 필요한지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2. 체력적인 수준은 어느정도가 되어야 할까요?? 저는 그냥 뭐.. 절기상 대설 때 설악산에서 텐트치고 일주일 가까이 산행해봤었고.. 지리산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 종주하고도 알 안배기는 정도는 돼요..

3. 비용은 항공료 얼마 들고 트레킹 와중에 쓰는 식비 내지 숙박비, 셰르파 고용비 또는 장비가 모자란다면 빌리게 될 장비 대여비라던가 하는 비용같은건 부분적으론 얼마정도 들고 또 그렇게 해서 평균 총 얼마정도가 필요할까요?

4. 기간은 며칠정도 걸리나요? ABC,EBC 각각 평균 소요일수요.. 편도 며칠이고.. 왕복해서 원점회귀하는데 며칠걸리고 알려주세요 ㅋㅋ

5. 아직 여권도 없습니다. 그말인즉슨 해외여행을 한번도 안가봤다는 뜻인데.. 여권이야 모 만들면 되고.. 근데 제가 패키지 상품같은거는 가기 싫은데.. 친구랑 둘이서 그냥 일정 없이 프리스타일로 가보고 싶거든요.. 크게 제약이 되는 점이라던가 있을까요? 주의해야 할 점이라던가..(뭐 예를 들어 국제미아가 될 수도 있닼ㅋㅋㅋㅋㅋㅋ 이런거요)

6. 히말라야도 성수기가 있고 비성수기가 있다는데 성수기때 가면 좀 돈이 많이 든다더라구요~ 언제가 가장 최적의 시기일까요?

7.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봤을때 또는 자기 생각에 EBC 트레킹이 낫다고 생각하세요 ABC 트레킹이 낫다고 생각하세요?

 전 솔직히 EBC가 좀더 끌리긴 하다만..

8. 산행중 갑자기 터지는 생리적,체력적,경제적인 애로사항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또 그런 사태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건 뭐가 있을까요?ㅎㅎ

9. 코스도 추가적으로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지리산의 모습입니다. 저곳이 아마 써리봉에서 중봉 사이일 것인데 천왕봉 방향쪽을 찍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