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갤 횽님들 안뇽하세요. 처음 글 올리는 등갤 초짜 입니다 @_@

산은 10년 넘게 탔지만 대부분은 그냥 운동하려고 1시간 정도씩 다녔였고... 열심히 타기 시작한건 이제 2년, 특히 종주에 빠진지는
5개월 정도 된듯하네요. 등갤에서 북한산 12산성 종주보고 넘 해보고 싶어서 혼자 완주한 후 설악산 공룡능선이 글캐 빡시다길래 이번에
다녀왔다는 ㅋㅋ 공룡능선 타고 중청대피소까지 무박으로 다녀왔으면 나름 빡세게 다녀온거죠? ㅎㅎ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자면....

 일단 전 6시에 소공원에서 출발했구요 마등령 도착하는데 3시간이 조금 안걸렸습니다.(같이 동행한 분이 산을 자주 타던 분이 아니라
체력이 부족했음). 마등령 가는길은 전 의외로 좋더라구요. 조망도 좋았고 언덕길도 나름 괜찮았음 ㅎㅎㅎ

 마등령에서 공룡능선이 정말 대박이었는데 같이 간 분이 이때 처져서 저 혼자 대청 찍고 오자는 생각으로 무거운 짐 다 들고 앞서가기
시작함.(마등령 도착했는데 무릎이 아프다거나 다리가 완전히 풀렸다거나 하면 걍 포기하고 내려가시길 바람) 희운각까지 대략 3시간 소요
(12시 도착). 배고팠지만 식량이라곤 과자 조금밖에 없어서 소청으로 걍 올라감. 희운각-소청 코스는 뭐 ㅡㅡ; 산 나름 많이 타봤지만 정말
최악이었던듯. 이미 힘이 다빠진 상태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깔딱을 올라가니 죽을 맛.. 겨우 소청 올라가서 중청대피소까지 간 후 배도 너무
고프고 시간도 은근 지체되서 하산하기로 결정. 희운각에서 일행 분 만나 힘들게 짊어지고 다닌 삼겹살 등을 먹고 천불동으로 내려왔습니다
ㅎㅎ(천불동은 정말 죽여주더군요) 하산 시간은 오후 6시! 총 12시간 걸었음 ㅎㅎ

 간략하게 다녀온 느낌은... 일단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분은 왠만하면 안가시는게 낫구요. 중청대피소까지 대략 13km 정도 되는데 처음 비선대
까지 3km 제외하곤 죄다 급경사 입니다. 체력소모 정말 장난아니고 무릎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답 없을듯 ~_~
그래도 조망이 너무 넘사벽 대박이라 또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재밌는 산행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