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거리 - 약 12km

등산 시간 - 06:50 ~ 16:00 (약 9시간 10분)

등산 코스는 신흥사 (06:50) - 비선대(07:25) - 마등령 (10:10) - 공룡능선 - 희운각(14:20) - 중청대피소(16:00) 입니다.





▲ 밤 10시 동서울 터미널!!

매번 당일산행만 하다가 처음으로 1박 산행을, 그것도 설악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으아 아무튼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ㅋㅋ

어릴적 부모님과 울산바위 비룡폭포는 몇 번 가봤지만...내가 드디어 설악산에!?!?!? 대청봉에!?!?!?




▲ 새벽 1시에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아바이마을 갯배타는곳이네요 ㅋㅋ

근처 찜질방에서 몇시간이라도 자려했는데 긴장돼서 그런지 잠도 잘 안오고 뒤척이다 1시간정도 겨우 잤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찜질방에서 1시간동안이나 온몸 구석구석 스트레칭을 하고, 기와 혈을 통하게 하는 운동도 하고 아무튼 ㅋㅋ

컨디션조절을 했는데 효과가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네요;; 

찜질방에서 나와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 첫차를 탄 뒤 소공원으로 출발~! 야호~!




▲ 평일임에도 벌써부터 사람들이...저 앞에 봉고에서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대청봉 이정표다!!!




▲ 아직은 정신이 없었지만 신흥사까지 슬슬 걷다보니 몸이 서서히 깨어나는것 같습니다.

신흥사 대형철불앞에서 삼배를 한 뒤, 다시 한번 몸을 풀고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해볼까??




▲ 일단 비선대로 고고!!




▲ 서울과 다르게 속초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날도 약간 쌀쌀했지만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어요.




▲ 벌써 산세가 다르네;; 멀리서만 봐도 봉우리 하나하나가 남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어렸을적엔 별로 신경안썼는데 지금보니 느낌이 너무 다르네요~




▲ 물도 맑고 이야..




▲ 어디까지 가시는건지 모르지만..정말 힘드실듯;;




▲ 지나온 길을 잡아보고...비선대까지 진행을 합니다.

당일산행만 하다 1박산행을 위해 배낭을 꾸리니 생각보다 무게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완전군장으로 행군하던 시절이 생각났네요 ㅋㅋ




▲ 비선대에 도착!!

삼형제가 나를 내려다보네?

안내문에 봉우리 이름이 각각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 이곳에서 천불동계곡으로 가는길과 마등령을 지나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설악산하면 공룡능선이 그리 유명하다던데 당연히 공룡능선으로 가야지~ㅋㅋ




▲ 갈림길부터 엄청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한 3km이상 이런길이 계속되더군요;;

여기서부터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고 정비를 한 뒤 오르기 시작합니다..




▲ 진짜 미친듯이 힘들지만 터져나오는 조망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덕분에 숨도 좀 돌리고..



▲ 지나온 비선대 계곡길이 보입니다. 엄청 올라왔네?




▲ 아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정확한건 아니고 이정표로 해서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봤는데...

시속 900m;;; 진짜 괜히 설악산이 아니구나~




▲ 공룡능선 방향인것 같은데 공룡능선에서는 구름과 안개가 넘나들어 조망이 좋질 않았습니다. ㅠㅠ

거기다 전체적으로 박무까지 살짝 있었어요..




▲ 저 멀리 울산바위가 살짝 보이네




▲ 힘들다...



▲ 조망이 슬슬 터지는것 같은데 박무가..ㅠ



▲ 마등령이 드디어 보입니다.



▲ 마등령 샘터.

목제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우측 난간이 아예 없는곳이 있고 바로 옆엔 이렇게 샘터가 있습니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 마등령이 보니까 1300m정도 되던것 같은데, 이게 어지간한 산에 간거면 정상찍고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이제부터 공룡능선

시작이라니 정말;;




▲ 저 멀리 볼록한 두개 중에 왼쪽이 대청이고 오른쪽이 중청인가 보네요.




▲ 이제 공룡능선 초입으로 들어갑니다.

이쯤에서 휴식을 갖고 먹을거리 챙겨먹고 슬슬 준비운동~




▲ 5.1km 면 그리 긴건 아닌데 길이 어떤지가 문제지 뭐~







▲ 출발전에 사방을 한 번 둘러보니 곳곳에 단풍이 들었네요




▲ 그래 가 보자~! 공룡타려면 발이 편해야지 뭐~ ㅋㅋ





▲ 좌측으로 조망이 너무 멋집니다.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른 설악산.




▲ 저 멀리 귀때기청봉이 보이네요. 서북능선~!




▲ 저는 공룡능선이 관악산 육봉처럼 완전 암릉길이고 릿지구간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어떤 산보다 등산로가 넓고 안전하게 잘 되어있더군요.

위험구간이 5군데 정도 있긴 하지만 로프도 잘 되어있고 길 자체가 편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봉우리는 그냥 우회해서 가고 계단도 잘 되어있고...

뭐 오르내림도 자주있고 코스가 길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 그리고 솔직히 공룡능선 그 자체가 힘든건 아닌데 이미 마등령에서 체력이 방전되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드는 코스라 생각돼요 ㅋㅋ

저도 마등령 넘어오면서 몇번이나 퍼졌기 때문에 ㅋㅋ




▲ 힘들지만 힘들걸 잊을만큼 아름다운 설악산.



▲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을 피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