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부터 한번 해보고 싶은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산행 마쳐서 지금 매우 기쁨.

우선 대둔산도 계룡산도 꼭 가보고 싶은 산이었지만, 힘들게 몇시간 걸려 가는 거에 비해 산행시간이 짧은 편인게 아쉬워서 하루에 두탕뛰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거였음. 나름 대중교통편 빡세게 검색해보니 안 될것도 없겠더라고.

6시 20분 고터-대전 버스 타고 8시 조금 넘어서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
버스정류장까지 5~10분 걸어간 후 5분 정도 기다려 201번 탑승.
버드내아파트 정류장에 8시 45분 하차(대둔산행 34번 버스는 8시 35분 출발 ㅠㅠ)
30분 정도 주변 돌아보다가 9시 15분발 34번 버스 탑승.

10시 조금 넘어 대둔산휴게소 도착.

서부터미널 근처에서 대충 찍어본 샷. 버스 기다리는건 너무 지루해 ㅠㅠ

34번 종점이 바로 대둔산 등산로 입구는 아님(물론 배티재등산로로 바로 타는 길도 있음).
그래도 내리자마자 이런게 떡 하고 나와주시니 내 입이 쩍 벌어지더만 ㄷㄷㄷ

20분 정도 도로타고 내려가다보면 대둔산 주차장입구 나옴. 케이블카 타는 곳도 주차장 지나면 금방 나옴.

근데 케이블카 사용을 촉진하기 위함인지, 등산로 타기 전까지 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이 경사가 매우 빡셈 ㅋㅋㅋ

등산로 초입. 길 자체는 정비가 잘 된 편이지만 돌길이라 다소 험하고, 경사도 급한 편.

약간 도봉산 타는 느낌도 나고...
뭐 그냥 짧고 굵은 오르막이라 생각하면 됨.

얼마 안 돼서 두둥 하고 등장한 동심바위.

이정표는 그럭저럭 친절한 편.

대충 이 지점부터 케이블카 승객들과 겹쳐 다소 정체구간이 발생함. 조금 짜증났지만 그럭저럭 참아줄만.

구름다리 타기 직전 풍광.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대둔산. 크으 정말 구리한 폰카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진짜 레알 절경이었음.
다만 여기서 다리가로막고 사진찍는 아줌씨들이 좀 짜증.
근데 생각해보면 나같은 중증고소공포증환자가 짜증내느라 안 무섭게 다리 건넜으니 다행인지도 ㅋㅋㅋㅋ

더 후덜덜한 삼선다리. 정말 무서워 죽는줄 알았지만
역시나 정체된 인파 덕에 앞사람 궁디만 보고 무사히 건넜음 ㅠㅠ

정상이 눈 앞에.

웅장한 바위산인 대둔산. 거의 북한도봉급 절경이라 생각함.

약 70분만에 정상.
계룡산땜에 조금 서두르긴 했지만 산 자체가 등산로가 길진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음.

역시나 정상석 부근에는 사람이 많아 사진 대충 찍음.

사방 조망도 한번 잡아주고

낙조대방향으로 가서 배티재 하산하기로 하고 조용한 오솔길을 걷기 시작.

이 구간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0명임.ㅋㅋㅋ

낙조산장 뒷편에 있는 마애불. 세월의 풍상에 너무 깎여 지금은 희미할 뿐...

낙조산장에서 마천대 잡아봄.

배티재로 하산할 경우, 이정표가 잘 안돼 있으니 주의해야함.
내가 길을 잘 못든 걸수도 있는데,
일단 나는 태고사 방향으로 가다가 장군약수터 오대산 방향으로 틀었고,
그 방향으로 가다가 산악회 리본 따라 하산했음.

이건 내려가다 본 낙조대 방향. 저게 낙조대 맞죠 형님들?

배티재가 아닌, 배티재 근처 쪽문으로 하산완료. 눈 앞엔 바로 대둔산 휴게소(34번종점)이.

돌아봐도 대둔산은 절경.

이렇게 버스정류장으로 무사히 컴백.

차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둔산 잡아봄.

10시 5분 하차해서 10시 반쯤 등산시작했는데 2시간 40분만에 하산 완료.

생각보다 산행이 빨랐음. 잘난척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서둘렀단 뜻. 내년에 느긋하게 다시 돌아보고 싶음.

13시 출발 34번으로 서부터미널 돌아와 계룡산 갈 준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