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등갤에서 산에서 잠자고 취사하면 이명박보다 더 나쁜놈 되는 분위기라서 글과 사진 올리기가 무섭습니다만..
수렴동횽 덕분에 백담사- 마등령-공룡능선(야영)-희운각-천불동-비선대 잘 다녀왔습니다.
떠나기전 배낭 무게 재보니 17kg...오세암에서 혹시나 싶어서 물 3리터 짊어지니 딱 20kg이었습니다.
식사는 전투식량 2개와 라면2개, 건조 우거지국1개,햇반1개,초코파이 5개,,트윅스2개,건조김치 3개,커피5개,녹차3개,스프4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술,담배를 안해서 술 안가져갔고, 고기도 무거워서 안 가져갔습니다. 건조김치는 이번에 처음 가져가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건조김치를 자주 이용할듯 싶네요.
텐트1.8킬로,침낭1.5킬로, 매트리스 640그램..배낭자체 무게 3.5킬로, 텐트랑 침낭무게 줄인게 효과 많이 보았습니다.

왜 무거운 박배낭 매고 설악산 가느냐고 묻는다면 대피소 예약을 도저히 못해서 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번 설악산행에서 듣기로는 일부 산악회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단풍시즌 설악산 대피소예약을 해버리고
8만원짜리 패키지로 판다고 하더군요. 설악에서 만난 거의 모든 분들은 오색에서 오색으로, 오색에서 천불동으로 당일치기 산행을
하였습니다.무리한 산행으로 환자발생하는것도 몇번 보았구요, 설악산은 오고싶은데 대피소 예약은 안되니
이런 무리한 산행을 할수밖에 없더군요.
저는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할수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박배낭 매고 천천히 공룡능선 타봤습니다.
공룡능선상에서 25킬로~30킬로 무게의 박배낭 매고 다니는 분들 5명을 만났습니다. 혼자 다니는 분도 있고
두세명이서 다니는 분들도 있었는데 역시 전국의 산꾼은 설악,지리 같은 큰 산에서 볼수 있구나 싶더군요.
여러가지 좋은 가르침도 잘 받았습니다.

공룡능선 1275봉 근처에서 잤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텐트가 휘청거리고 바람소리가 커서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습니다.
설악 1,200고지에는 이미 단풍 끝났고 겨울이라고 보면 되더군요. 천불동과 백담사쪽을 보니 다음주까지는 단풍이 남아 있을듯 싶었습니다.
비가 안와서 계곡은 거의 말랐고 수렴동횽이 가르쳐준 공룡능선상 샘터 역시 고갈...
오세암에서 물 3리터 안 채워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뒷정리 깨끗이 하고  나름 최선을 다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