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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이건(211.187) 2012.12.14 00:36:22
조회 823 추천 4 댓글 19

밑에 왜 글 지웠냐고 묻는 횽이 있길래....그리고 좋은 댓글 달아준 횽들한테 미안하기도 해서....몇자 적어봐...
내 글 왜 지웠냐 하면...댓글에 개념없는 횽들이 욕지거리를 해놔서...그거 보기 싫어서 지웠어...
...욕을 할꺼면...전번까고 하던가...남자새뀌들이...왜 이러는지...

하여간...내가 썼던 글의 요지는 이거야....
국내산행에서 고어텍스자켓 돈값 못한다는 거야...
사용하다 보면 우비랑 별 차이 없고 고어자켓 단추 잠그는것보다 우비 단추 몇개 여는게 훨씬 투습도 낫고...방수력도 거기서 거기..
고어텍스 말고 딴 얘기도 적었는데...거기는 태클이 없는걸 보니...웃기기도 하고...아는게 고어밖에 없는건지...

보니까...바라클라바를 고어텍스로 추천해준 이가 있어서 댓글 달기 시작했는데...
막상 보니까...산 21년 다녔다는 이는 산에서 고어텍스가 꼭 필요할꺼라고...나보고 산을 더 다녀봐야 알꺼라고 하고...
나도 부족하지만 10년동안 암벽,빙벽 빼곤 거의다 해봤어...그건 혼자 할수 없으니까..
산을 혼자 다녔지만...혼자 다녔기에...나름 다양한 경험을 해볼수 있었다고 생각해....자영업 하다보니 시간도 좀 많고..
산에 미쳤을땐...일주일에...5번씩 다니고...퇴근하면서 옷 갈아입고...북한산 야등하고 내려오고...
그러다가 야영 알게되서...1박 하다가 2박,3박 하게되고...설산산행과 비박도 하고..
그러다보니 산에서 멧돼지도 만나보고...귀신도 보게되고...음...내가 산에서 만난 귀신얘기 하면 참 재미있는데...

하여간...하나 물어보자...고어텍스 자켓이 꼭 필요하고 그 성능을 인정하는 횽들은....과연...우비,판초부터...국내 힐텍스..까지
이것저것 입어보고 결론을 내린 것인가?? 다 입어봤더니...과연 고어가 성능도 좋고...수십만원 하는 돈을 지를만 하다고 판단해서...추천하는 것인가??
난 그게 아니던데...고어랑 우비랑 별 차이 없던데...그런데 고어랑 국내 방투습원단이랑 무슨 차이를 느낀다는  말인지...
그런횽들 있다면...오디오 한번 해봐.....시디원음이랑 320k 음질 구별할수 있을거야..

그리고 내가 편협되고 고집을 부리는건가??....
산에서 고어텍스류의 방투습자켓이 꼭 필요하다는거랑  우비로도 충분히 산행 가능하다는거랑....누가 잘못된 것인가??
한번 묻고 싶다.....후자가 잘못된 것인가??

하나 더 얘기할께....요즘 보니까...어느산의 어느코스를 3시간에 주파하면 고수, 4시간이면 중급, 그 이상은 초보...이런류의
말들이 난무하던데....마치 등산을 달리기 시합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산악마라톤도 있긴 하지만...
산의 고수가 되려면 지리산 3대종주...화대종주,태극종주,성삼재-천왕봉 당일왕복종주...이런거 해야 한다는 거야...
근데 내가 산을 다녀보니까....진짜 등산의 고수는 빨리 걷는거 하곤 상관이 없는거 같아...
내가 산에서 만나본 등산의 고수는 계절따라...날씨따라...변화하는 산의 흐름에 맞춰가면서 산행하는 횽들이 있어...
이 횽들이 진짜 산의 고수인거 같아...
진달래피고..철쭉피고...억새가 있고.....상고대가 있고....각 지역 산 골짜기마다...피는 꽃과 풀..나무와 새,벌레등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느낄줄 아는 횽들 말이야...어떤 횽들은  대화를 하더라.....
거기까진 아니지만...나도 어느순간...부족함을 느끼고....결국은....식물도감을 사고....별자리를 외우게 되더라...
그러니까...또 산이 달라 보이고....
알면 알수록 산은 내가 찾아가면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고 반가워해주는 스승이자 친구처럼 느껴지게 되더라고...
그러니까....불빛없는 어둠속을 혼자 박배낭 매고.... 우리 조상님들 표현대로 입산을 하는거 같아...등산이 아닌 입산...
산에서 만난 어떤분이 그러더라고....산을 열심히 다니면 산을 닮게 된다고...그 말을 듣고 매우 부끄러웠는데...
더 열심히 산을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바라클라바 고어텍스 추천하는글 보고 그건 아니라는 댓글 달다가...이런글까지 쓰게 된건데...
댓글에 욕설 달리는거 보고 ..지금 내가 뭔짓 하는건가...싶어서...다 지우게 되었어..
진짜...등갤에서 장비얘기 하는건 인생의 낭비인듯....
이글에도 욕설이 달리면 지워질꺼야...차라리...이 시간에 등산코스나 짜고...산행기나 하나 더 읽을껄...싶네...
다들...좋은산 열심히 다니자고....고어를 입든...우비를 입든....시간은 달라도...같은 산 같은 코스를 걸어갈 사람들이잖아....
짤 없어서 미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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