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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0] 설악산 (2)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31 12:07:47
조회 847 추천 3 댓글 13

올라간 사진을 올렸으니 이젠 내려온 사진을 올릴 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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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둘 다 일출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꼭두새벽부터 대청봉에 오르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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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가득한 구름을 보니 어차피 대청 올라봐야 아무 것도 안 보였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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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1400m 높이에 구름이 걸려 있는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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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을 바라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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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분 쪽 햇살이 더 센 것도 아닐 텐데 왜 저기만 저리 불그스름한 것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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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위로 구름이 넘실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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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곡을 따라가면 희운각까지 한달음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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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침 대청봉 기온 -2도.

믿어지지 않아요.

최대한 가볍게 걸치고 하산길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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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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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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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과 주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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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드디어 귀때기봉이 보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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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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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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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눈만 좀 내렸다 하면 서북능선을 통제하기 때문에 저 길을 겨울에 걸어볼 기회를 좀처럼 잡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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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지 말라면 안 가는 게 맞겠죠? 특히 이런 길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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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서북릉과 용아장릉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딱 여기, 중청에서 소청으로 꺾어지는 지점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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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끝청이 빼꼼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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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비탈은 시작도 안 했는데,

마나님 썰매 탄다고 신났어요ㅋ


소청-희운각 코스는 설악산에서 가장 빡세게 가파른 길 중 하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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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모든 하산객을 위한 신나는 썰매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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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돌계단으로 악명 높은 이 길이 1m 넘는 눈에 파묻혀 그냥 봅슬레이 코스가 돼버렸답니다.

전체 코스의 절반 이상을 썰매로 달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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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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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신나기는 해도 조심해야 해요.

특히 초반에 나오는 가파른 계단에선 썰매로 내려오다가 튕겨져 나가는 수가 있어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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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m에 달하는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 총 15분-_-;;;;;

내려오면서는 사진이고 나발이고 찍을 겨를도 없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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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 앞에 대충 쌓아둔 눈더미를 보니 적설량이 실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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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동으로 흐르는 계곡은 눈에 잠겨 보이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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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가야동계곡 쪽으로 단독산행하는 건 자살행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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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막아놔도 한겨울에 공룡타고프다 하는 사람들이 꼭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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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듣는 착한 우리 부부는 천불동계곡으로 향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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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에서 양폭으로 향하는 길의 전반부 역시 신나는 썰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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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썰매는 그만두고 아찔한 천불동계곡의 장관을 즐겨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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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폭포 바로 위의 거대한 철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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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폭포에 얼음이 너무 멋지게 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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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폭대피소는 이제 흔적도 안 보여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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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폭대피소 자리를 괜히 이곳에 잡은 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찬찬히 눈덮인 계곡을 구경하면서 비선대로 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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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2년 전 같은 코스 산행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그때는 기록적으로 적은 적설량에 온도만 엄청 낮아서 눈보다는 온통 얼음뿐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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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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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2013년 1월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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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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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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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 날씨도 징하게 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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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온통 구름에 눈발이라 그건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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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천불동계곡은 언제나 웅장하고 화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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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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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암 아래 살고 이는 텃새가 텃세를 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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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벌레 걷다보니 어느새 비선대까지 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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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까운 따뜻한 일요일 오후치고는 사람이 너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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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만드셨는지 눈사람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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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종주산행 아니라 이렇게 공원입구에서만 노닐어도 설악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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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앞에서 칼국수 한 그릇 씩 뚝딱하고 2시간 남짓이면 동서울까지 간다는 직통 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스키장 인파와 겹치는 바람에 막상 서울 가는 데는 4시간도 더 걸렸어요.

설상가상,

저 맛났던 칼국수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마나님은 배탈로, 서방은 온몸 근질근질로 며칠 동안 고생했답니다.

이상으로 올 겨울 지리산에 못가서 뿔난 부부의 설악산 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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