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관악산 종주를 하고 왔습니다. (신림동 쪽으로 하산하지는 못했으나... ㅠㅠ)

검색을 해보니 2009년 기사에 가족이 함께해도 좋을 종주 코스라 하여~

14킬로가 넘는 코스인데???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역시나 어제도 늦잠을 잔 덕택에 아침도 김밥천국 김밥으로 해결하고 사당역으로 달렸으나...

사당역 도착시간은 11시 반... ㅠㅠ

14킬로 정도면 시간당 2킬로 잡았을때... 7시간인데... 헐...




원래 계획은 사당동에서 시작해 연주대 삼성산을 거쳐 신림역 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삼성산 정상부터 길을 잃고 이리저리 뛰댕기고
핸폰은 꺼지고... 눈은 오고... 4시정도 된 상태라 왔다갔다하는 사람은 없고... 삼성산은 초행이었기에...
걍 삼성산 올라올때 코스로 하산하였습니다. ㅠㅠ
11시 반부터 시작해서 버스에 탔을때 시각이 6시였으니까... 6시간 반정도?
어제는 진짜 엉덩이를 땅에 댄적도 없었는데... 초코바도 걸음서 쳐묵쳐묵했는데... 코스도 평탄했는데...
사진 300장 넘게 찍은거랑... 길 잃고 헤매느라 허비한 시간이 큰 거 같음... 

 사당역쪽 관악산 입구임... 초입은 무지 잘만들어놨으나... 이정표도 별로 없고... 이정표도 온니~ 연주대만 가리키고 있어... ㅠㅠ




첫번째 이정표... 관음사 뒤쪽으로는 길없음... 걍 우측에 난 길로 가야했으나... 전 길치임으로... 관음사 뒤쪽으로 길이 있나 돌아보고 나옴...ㅋㅋ

관음사~

관음사부터 능선 탈 때까정은 걍 동네 뒷산이랑 비슷한 분위기였음...




뭐 이런 느낌? 배낭 쳐 메고 걷는게 어색해지는 느낌정도?

다른산에 비해(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유난히 헬리포트가 많았음...

이때까정은 꽤 괜찮은 날씨였으나... 이 담부터 계속 추워지고... 바람은 불어대고... ㅠㅠ
혹시 몰라 겨울에 주로 입던 하드쉘 재킷 챙겨간게 다행이었음... ㅠㅠ

멀리 연주대가~




혼잡하진 않았지만... 괜히 하마바위에 올라가보고 싶었음...
북한산때는 능선타고 감 보이는 풍경이 좋았는데...
관악산은...

별로 안위험해 봬서 함 올라가봤는데... 바람 너무 불어서 자빠질뻔 했음...




마당바위?를 지나 걷고...



연주대를 보고 계속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이정표, 안내판 이딴 건 없고... 정신병자 스멜의 낙서만... 잔뜩...




드뎌 관악문~



관악문 지나니~ 짜잔하고 연주대가...



우회해서 가도 연주대를 갈 수 있고... 이쪽길은 동절기엔 못 다니는 좀 거친? 길이다를 내포한 안내문이었으나... 말귀 못알아먹고 직진... ㅠㅠ  




여기서부턴 네발로... ㅠㅠ





아놔... 난 저런 거 별론데... ㅠㅠ



암튼 쳐다보는 눈들이 있어~ 별로 안무서운척 하며 후덜덜 연주대로~




짜잔~ 인증샷~ 등산화 좀 빨아야 겠네요... -,.ㅡ;



근데 저기 기상관측 하는데 흥보실에 앉아있는 직원?들은 매일 저기로 출퇴근 하는 거임?
암튼... 여기저기 기웃거림서 돌아댕기다...



절에도 가보고... 삼성산 가는 길을 찾아 헤매이다...



길을 두번이나 물어보고는 이정표 발견~ 서울대 쪽으로~
사실 학바위능선타는게 좀 더 빠른 길이나...
검색할때 본 관악산 종주 코스 그대로 서울대로 향함... 헌데... 이게 이번 산행의 패착이었음...



그냥 계속... 계곡 길따라...




계단 따라...



계속 내려가... 제4 야영장~




다시 삼성산으로~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고~ 또 걷고... 솔직히 이 코스 혼자 걷기엔 지루함... ㅠㅠ




계속 걷다 보니... 계단이 딱~




다 올라와 봄... 부서진 이정표가... ㅠㅠ 이거만 정상대로 돼 있었음... ㅠㅠ 원래 계획대로 마무리였는데...




뜬금없이 시멘트 길이 딱~ 패닉이 와서 거북바위로 어디로 뛰 댕기다 통신병?으로 보이는 군인들한테 길물어서...



뭔가 다크한 스멜이... 날씨도 꾸리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하여~



이거 초행길인 사람은... 저길 발견 못할수도 있는데... 이정표 하나 박아두지... -,.ㅡ;



다시 산길따라 걷다~ 또 네발로... 바위 구석구석 짱박힌 담배꽁초와 쓰레기들~
삼성산은 원래 이리 횡함? 아님 내가 너무 늦게 올라가서 그런거임? 아님 날씨탓?



정상~ 좀비 튀어나올 거 같은 분위기... 날씨 땜에 그런건지? 아님... 뭔지...



암튼... 짜잔하고 인증샷도~



정상에 오른 시각이 4시쯤인데... 산, 날씨도 다크한대... 삼성산 부근이 비행기 길이라... 웅~웅~하고 비행기가 머리위로 날라다님...
난 뭐 전쟁난 건가? 싶어... 급 쫄음...
배터리 다 돼서 핸폰 꺼짐... 정상에 있는데... 뜬금없이 눈이 뚝뚝... 아놔...



괜히... 지도도 못보고 이거저거에 쫄아서리... 올라왔던 길로 그대로 내려가야 되는거 였는데...

능선타고 상불암까지 갔다오는 뻘짓을... 상불암 스님아니었음... 경인교대쪽으로 내려갈뻔했음....

헌데... 스님 덕에 무사히 백해서... 앞서 말한대로... 삼성산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한 시각이 4시정도 였고...

핸폰 배터리는 다됐고... 이정표는 박살나있고... 방향감각은 이미 잃은 상태인지라...

서울대쪽으로 하산함...

준비한다고 준비해가지고 간거였는데... 담부턴 지도도 더 좋은 거로... 또 나침반도...

아놔... 글고 핸폰도 바꾸고... 매번 배터리 다 돼서 불안불안하니... ㅠㅠ


관악산은 아기자기하고 이쁜 산인 거 같음... 북한산보다 산타는 재미는 좀 떨어짐...

글고 기사에는 종주코스를 지들이 만들었다느니 어쩌고 해놓고는 막상가보니...

초입만 그럴듯하게 해놓고... 전체적으론 좀 그닥임...

11국기봉 종주도 나중에 해볼 생각이었으나... 나 같은 길치에겐 무리일 거 같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