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에
충북알프스 산행예정 입니다.

초행길이라서 헤매지 않을지 걱정도 되고 코스난이도도 몰라서 다른 사람들의
등산기를 읽어보니 제법 힘들다고 하더군요. 길떠나기 이틀 전인데 아직
당일 종주를 할지 피앗재에서 일박을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코스와 내 몸 상태를 파악하는게 우선이지만 그것보다 더 갈등하게 되는건
혼자서 낯선곳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산장이든 모텔이든 들어가고 나오는게 왜 그리 어색하고 이상한지
잠은 왜 그리 오지 않는지 ...
어쩔수없이 술에 의지해 잠을 청해보지만 그것도 그리 탐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비박을 하지도 않습니다. 야영하는것도 번거롭고 그럴려면 취사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싫습니다.
그러니 , 맨날 혼자서 당일 종주만 고집하죠.
코스를 좀 여유있게 잡으면 상관없는데 꼭 가고픈코스가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가고싶고 ... 이번 산행 예정이 딱 그런 경우입니다.

그런데 , 그렇게 산행을 마쳤다해도
산행후에 더 무서운게 있습니다.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거...
설악산도 지리산 종주도 당일 종주를 했더만 사람들이 미쳤다고들 ...맞습니다.
그런데도 어디서 자고 오는거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 서울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전국 어디든 교통편이 가능하니까
맘대로 가고 산행 후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이것도 저것도 싫으면 동네 산악회에 가입해서 함께 움직이면 되는데
사회성 떨어지는 성격탓에 늘 혼자 다니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올해는 혹시나 그럴까 싶은 마음에 산악회에 가입을 했지만 정회원이 되어야
뭐든 할 수 있더군요. 난 영원한 카페회원일 뿐이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거라는거 이미 알고 있었지만 ...흠

그냥 , 영원히 뒷동산이나 지켜야할 팔자인가봐요.
근데 남들 산행기보면 나도 가고 싶거든요.
아아...그러고보니
연중행사로 가는 설악 지리산행때는 콘도에서 이틀씩 묵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야근중, 괜한 소리입니다. 잠오면 안되서...이제 일하는 척 해야겠다.
늘 안산 하십시요.

*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는 통제하고 보은군에서는 충북알프스코스라고 홍보하고
   뭐가 맞나요? 그러고보니 30일까지 산불조심기간이네요. 다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