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딸이 처음 쓴  짧은 이야기를 보고

제주도는 잘 있는지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본래 성수기를 피해  9월에 가려다

트리플이 15일날 한라산 같이 가자고 하여 한달 정도 일정을 당겼네요.

미리미리 계획을 짜고 가는게 아니라서 뱅기안에서 어딜갈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 뱅기타고 가서 공항에 내리니 한라산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동생이 서귀포 행 막차가  9시40분이라며 바로 오라고 합니다.

다음날 서울로 간다니 오늘봐야한다고...

 고기대접 받고 마당에 텐트치고 취침 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보냈던 복실이가 용케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네요.

새끼 일곱마리를 배고서...

일곱마리 젖주느라 비쩍말랐네요.

젖 떼고 여섯마리는 분양하고 한마리를 복실이 때문에 곁에 두었다네요.

아빠개가 어떤놈인지 대충 윤곽이 그려집니다.

얘 표정이 억울...

백롬담게스트하우스 쥔장인 동생은 요즘 닭 키우기가 취미라네요.

토끼는 덤으로...

오전에 동생은 서울로 가고 저는 하례리 입구의 계곡을 따라 

계곡트래킹을 좀 해 봅니다.

가다보니 영천 계곡 지나고

가다보니 원앙폭포~

역시 한라산에서 알게된 누님의 추천으로

솔오름 , 추억의 숲길, 시오름 등을 가보기로 하고

적당한곳에서 계곡을 벗어나는데

계곡이 참 깊습니다.

신록도로 따라 돈내코쪽으로 가다

솔오름 먼저 다녀오고

다음 추억의 숲길. 시오름 순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 두었는데

카메라가 망해서 사진도 복구가 안되네요.

지금 사진들은 전부 아이폰

솔오름 전망대에서 본 서귀포 전경입니다.

지난번 오름 트래킹은 주로 동쪽지역을 돌았는데 이번에는 남쪽의 산간 마을입니다.

꽤나 긴길을 걷고 시오름 하산길에 좋은분들을 만나 서귀포로 복귀

하루 더 야영을 하고

우연히 중문 옆 대평리라는곳에 아는분이 있다는걸 알고 일단 대평리로 가봅니다.

게스트하우스에 휴양중인 지인을 만나 

하귤모히토라는 한라산소주 칵테일 한잔~

하귤이라는건 여름에 따는 귤 종류인데

맛이 너무시어  식초 만드는데 쓰인다고 하네요.

맛을 아주 좋았습니다.

몇십년만의 가뭄에 폭염이라 한동안 바깥을 못나가다가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근처

오름을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네요.

대평리 앞바다를 탐색하다 오늘 잘 자리를 정해 두었습니다.

곰씨비씨라는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본풍경

근처에 논짓물이라는 자연 풀장인데 담수를 가두어 만들어 물리 매우 차다고 하네요.

아이들 놀기에 좋은 듯...

뒷산 격인 군산의 들머리를 찾아 좀 헤멨습니다.

물이 부족하여 말라비틀어진 귤들도 있었네요.

저기가 군산

우여곡절 끝에 들머리 발견~

저기가 대평리입니다. 제주말로 난드르~

제주 서쪽의 오름들~

제주도 남쪽 전반이 조망되는 군산의 특성 때문에 일제말기 이곳에 거대한 함포를 설치 하였다네요.

기분이 씁쓸해졌습니다.

정상에서 난드르~

저 마을이 조용하고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유명해지고 

그러다보니 조그만 게스트하우스들이 여러개 생기고

그러다보니 돈많은 자본이 들어와 개발이 시작되고...

뭔가 좋지않은 길을 따라 걷는 듯한 모습에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돌로 담을 쌓은 무덤은 많이 보았지만 시멘트로 담을 만든 무덤은 처음 보았네요.

슬슬 해가 기우네요.

가운데가 박수기정, 좌측 먼곳이 송악산 송악산 앞에 형제섬 , 우측 봉긋한것이 산방산입니다.

여기 정상까지 차도가 있는건 아까 함포진지 때문이겠죠.

해가 져가는데도 날은 덥기만 했네요.

마을회관에서는 최악의 가뭄으로 단수 안내를 반복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평화롭고 이쁜 마을이지만 이런 이면도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여행자들과 같이 어울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 미리 얘기해두어 싸놓은 김밥을 챙기고

아침 뱅기로 제주로 온 트리플과 아침 식사 후에 

냉커피한잔 원 샷~

어리목 가기전에 차로 군산을 다시한번 올라봅니다.

어리목에서 입산~

운무로 남벽이 보이다가 안보이다가 하네요.

영실로 하산~

영실로 하산하여 차랼회수를 하려면 좀 지루한 길을 걸어야하는데 마침 

제주도로 이민온 더떤 사진작가분이 차를 태워 주셨네요.

본인은 어리목의 반대방향으로 가서 화순으로 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