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도 사이클도 낚시도, 이론은 단지 이론일뿐. 물론 이론을 말하는 사람이 문외한은 아닌데, 너무 복잡하게 도식화하고 체계화해서 오히려 더 아리송하게 만드는경우가 대부분.

스틱사용에 대한 문제가 나왔던데..

스틱사용의 효용성을 말하기에 앞서, 전제조건인 올바른 장비선택과 착용이 되었는가. 그리고 그 전에 또 중요한게 스틱을 사용하는 지형이 어떠한가지.

맨몸으로 가는 산행에 스틱의 효용성은 신체부자유자가 아닌이상은 어느 광고사진이나 어느 산행전문가, 혹은 어디에서도 들은적은 없을거야.

그럼 베낭이 착용된 상태에서 스틱을 사용하는게 도움도 될뿐더러 효과를 본다는 말인데, 먼제 베낭의 착용상태가 선결조건으로 있어야해. 올바로 메었느냐 하는게 선결조건이지. 베낭은 어깨로 메는게 아니라 허리로 멘다, 즉 무게를 허리로 받친다는 말이지. 어깨는 고정하는 역활만 해줘야 한다는거야. 이 말은 또 어깨끈과 어깨는 공간이 좀 있어서 어깨가 최소한의 움직임은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쉽게 말하면 스틱사용시 팔을 쓰니가 어깨까지 당연히 움직이는데 어깨의 이 움직이는 부분이 어깨끈때문에 최소한의 움직일수있는 여유가 없으면 더 힘들다는 말이지.

산탈때 다들 베낭 메고 다니지만 정작 베낭무게는 거의 다 어깨에 의존해서 다니더라고, 물론 당일치기 산행을 말하는거야. 베낭이 작으니 어깨로 지탱해도 큰 무리를 못 느끼는거고, 사실 그레고리니 뭐니 하며.. 외산 베낭을 빨아제끼지만, 그것도 우리에겐 맞지않아. 신체구조상의 사이즈가 서양인을 표준으로 나온거라, 억지로 맞추는거지. 등판조절하고 뭐하고 해도 제대로 맞지는 않더라고,

어느 레저분야고 다 그래. 등산뿐 아니라 사이클을 타는데, 외산 자전거들, 지오메트리니 뭐니 하며 광고 전면에 깔고 시작하는데, 서양인의 긴 다리에 맞춘거라, 정작 비싸게 사서 내 몸에 맞게 할려면 부품을 또 다 따로 셋팅해야해. 아시안핏으로 나오는거는 그나마 일본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맞긴하는데, 아무래도 레저가 서양에서 유래하고, 제품들도 그쪽에서 시작된거라. 인지도라던지 그런 이유로 그 제품에 나를 맞추는게 현실이지. 옆길로 너무 길게 빠졌네..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큰 베낭을 쓰게되고, 또 장거리를 가게되는 경우, 이때 어깨로 지탱하는 형태로 움직이게 되면 그때 문제가 생겨. 그래서 이때 허리로 지탱하는 요령을 습득하던 터득하던 하게되. 그리고 이때 어깨를 이용한 팔로 하중을 지지해주는 스틱을 쓰게되. 이때도 골반외에 어깨까지 하중을 같이 지탱하는 형태면 스틱질하다가 어깨 빠지는 고통을 겪을거야. 그래서 하중은 골반으로 버티고 어깨는 고정해주는 역활이라고 하는거 같아.

스틱사용에 앞서 베낭의 유무가 선결 조건이라는거는 이걸로 하고, 또 그 전에 선결조건인 지형이 또 중요해. 바닥이 평평한 상태(보통은 흙)에선 효과가 확실해. 경사도의 고저는 그리 큰 문제가 안되는거 같아. 문제는 국내산이 거의 다 돌산이고, 또 어지간한데는 다 계단식으로 닦아놓은 길이라..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난 사용안해. 돌바닥찍으며 가는게 나하곤 안맞아서. 내가 그렇다고 다른사람들에게 강요할 문제는 아닌거 같고...

근데 뭔말 할라고 난 이리길게 이시간에 끄적이는지를 까먹었네. 너무 길어져서 간단히 세줄요약하고 말하다 말고 끊어야겠네. 왜냐면 졸리니까

1. 스틱의 효용성부터 말하기에 앞서 스틱사용시 효과를 볼 상황인가부터 보자.

2. 이 효과를 보기위한 올바른 착용을 나는 하고 있나 살펴보자.

3. 1과2를 확인했으면 이제 니 꼴리는대로 하세요.

그나저나, 단풍보러 갈라고 했는데, 뜬금없이 아이젠꺼내야겠네. 아이구좋아라. 단풍보단 역시 산도 마음도 하얀 설산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