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이 남한산성인 동네를 떠나

이제 아차용마망우 자락의 아래로 왔습니다.

이사 후 딴곳들을 다니느라 정작 집 가까운 들머리로 올라가는 코스를 못 가봤는데

오늘에야 올라 갔네요.

아침 일찍 부터 눈이 펑펑 오고 마침 일도 일찍 끝난터라

대충 채비하고  집을 나섭니다.

들머리까지 한 이분 걸립니다. 기분 좋네요.

정각사 옆으로 올라 조금 가면 망우산의 순환도로가 나오는데

그전까지 특이한건 별로 없어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통일교 관련 성지가 있고 길 양옆으로 무덤들이 좀 있고 그럽니다.

(이게 특이한거군요)

순환도로 따라 가다 용마아차로 가려고 하는 중간에

산아래 풍경 보이는 곳이 몇군데 있네요

일찍 나온다고는 했지만 이미 늦은 오후에 시작이라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날이 흐린탓도 있겠지요.

나름 풍경이 좋습니다.

길은 좀 질척거렸지만 윗쪽은 제법 눈이 남았더군요.

공동묘지있는 산이라

남한산성만큼 자주 야간산행을 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온도가 빠른속도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집니다.

온도가 점점 더 떨어질거 같은데

준비는 너무 대충하고 나와서 손발이 어네요.

순환도로 따라 가다보니 한용운선생의 묘도 있고 조봉암선생의 묘도 있던데

다음ㅁ에 들러 묵념이라도 한번 해야겠습니다.

어두운데 하기는 좀 그래서...

바람이 너무 거세지길래 오늘은 그냥 순환도로만 한바퀴 돌아 귀가하는걸로 ~

수많은 묘지들을 지나 갑니다.

인상적인 첫 방문이 될거 같습니다.

흑백같은 세상이 한참 펼쳐집니다.

그러다 눈보라~

눈 다시 잠깐오고는 바람이 칼바람이라

거의 뛰다시피해서 한바퀴 돌고 귀가했네요.

뒷산 첫방문에 환영식이 거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