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2016년이 됐네요.

뭐 큰 감흥이 있는건 아니지만

시간이 참 빠르다는걸 다시금 느끼기엔 충분한 밤입니다.

 그간 전과 별 다르지 않게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동네 옆산쯤 되는 아차산  올라 해지는 것도 보고~

언제부터인가 개방된 보루들도 올라가 봤어요.

암사대교 구경도 하구요.

 야영도 여전히 다녔구요.

숲속에서 맞는 아침은 어떤 계절이라도 좋네요.

뒷산은 뭐 수시로 올라갑니다.

물론 낮보다는 저녁 때인데

아직은 무덤 많은 길 적응이 덜 되었네요.

밤에 불도 안켠 사람들 만나면 깜짝깜짝 놀라는걸 보면요.

물론 그 사람들도 불안켜고 다니는 절 보고 놀라겠지만~

11월에는 산에 핀 진달래 구경을 다하더니 요즘은 개나리 구경을 자주 합니다.

얼마전에는 뒷산을 지나는 서울 둘레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뒷산에서 보이는 망우리 고개위로 불암산까지 구릉들을 지나는줄 알았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능선아래로 길이 나있었네요.

이런 곳에 캠핑장이 있어 좀 의외였네요.

찻길도 건너고 동네 공원도 지나고

송곡여고 옆을 지나

별로 맘에 안드는 길이었습니다.

나중에 좀 조정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불암산 수락산을 지나갈텐데..

깨끗하지 않은 개천물 보며 걷는건 별로였네요.

화랑대역에서 걷는걸 그만두고 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가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대구에 줄장을 간김에 팔공산을 가보려했는데...

날씨가 아주 안좋았어요.

덕분에 짧았지만 대구관광을 다했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골목 구석구석 다녀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팔공산 다녀온 후에~

어제는 송년산행 삼아 북설악을 다녀왔습니다.

별 계획이 없었는데

전전날 선배형님이 산악회에 덕유산,성인대 가는거 떴다고 같이 가자 하시더군요.

성인대 가자고 했습니다.

잠실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정도 걸려 화암사 도착입니다.

먹을거 아무것도 안주고 19,400인데  좋네요.

그러고보니 안내산악회 첫 경험이네...

수바위 구경 좀 해보다 오르려는데 선배형님 무릎 상태가 안좋다고 하여 그냥 지나칩니다.

뒤에서 보니 하마 뒷모습 같네요.

나만 그런가?

상봉과 신선봉 모습이죠?

금강산의 남쪽 끝이라는데 그런가요?

가기전날에 블러그 검색해보니 퍼즐바위 라던데

여기 보자마자 큐빅바위라고 이름이 떠올랐어요.

알콜성치매인가

뭔 겨울날이 봄날 같아서 저기 위말고는 눈도 없고

바람도 약간 찬 정도라 땀이 엄청 났네요.

잠시만 올라도 풍경이  참 좋은데

봄날처럼 날이 뿌옇고...

아쉬웠지만 어쩌나요 할 수없죠.

조금씩 시계가 좋아지는것 같긴 했지만

마냥 있을 수는 없으니...

조금 더 길을 진행하다 재미나는 구간도  다녔는데 

더 가고 싶었지만 선배님의 무릎을 위해 조기 하산~

절안에 찻집이 있길래 한참을 앉아 차를 마셨네요.

절개와 눈도 좀 맞춰보고~

겨울설악 같지 않은 날이었지만 평일이라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이제 2015년은 갔고 2016년

새해에도 여기저기 부지런하게 다녀봐야겠습니다.

안내 산악회 첫 경험도 했으니 자주 이용도 해보구요.

암만 그래도 뭐라고님이나 하글하글님 처럼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