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정체된 초보 클라이머들을 위한 팁이다.. 특히 볼더링 위주로 운동하는 새끼들은 한번쯤 읽어봐라...

나같이 하드프리도 나가고 멀티도 나가고 인공외벽도 나가고 실내암장도 나가는 환자새끼들은 안읽어도 된다..


일단 요즘 실내 암장이 대부분 볼더링 위주로 교육해서 볼더링만 하고 리드는 안하는 새끼들이 대부분일 것이다..(서울 기준)

이런 대다수의 초보자들은 리드, 아니면 실내에서 옆으로 왔다갔다 하는 지구력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왜 볼더링 하는데 지구력 훈련이 필요한지 딱 세가지 이유를 알려주겠다..

1. 볼더링은 생각보다 길다
- 애새끼들이 설명할 때 리드랑 같이 설명하려다보니 단순히 볼더링은 짧은 루트를 오르는거라고 말한다.. 근데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길다. 리드하면서 홀드 10개 잡는 시간이랑 볼더링 하면서 홀드 3-4개 잡는 시간이랑 비슷할 때도 많다.. 왜냐면 밸런스도 신경써야하고 존나 간당간당한 무브가 많기 때문이다.. 어차피 매달려있는 시간은 아무리 편해도 체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2. 볼더링은 여러번 시도를 한다.
- 월드컵에서도 리드는 한번 떨어지면 땡인데 볼더링은 시간내에 계속 붙을 수 있다.. 자연이나 인공을 나가도 리드는 자기 프로젝트 한번 하면 팔이 돌아올 때까지 30분이고 2시간이고 숸다.. 근데 볼더링은 그렇지 않다.. 인터벌 트레이닝 마냥 짧게 운동하고 짧게 쉬는 것의 반복이다.. 다음번에 무조건 끝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오래 쉬는 경우는 없다. 실제로 다른 암장에 놀러갔을 때 느낀 건데 볼더링만 존나 했던 애들은 처음에는 나보다는 잘하는데 갈수록 지구력에 한계가 와 일정 시점 이후에는 근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4-5시간 운동하자고 마음먹고 가도 처음에 V5 하던 놈이 2시간만 지나면 V3도 못하는 꼴을 자주 볼 수 있다.. 타암장에 놀러가서 다음 시도에 끝낼 느낌이 드는데 지구력이 빠져서 시도도 못하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3. 부상? 방지
- 똑같이 팔이 아파도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운동을 하다보면 팔이 아파 오는데 팔이 빵빵해지는 느낌(펌핑)이 든다면 일반적인 증상이다.. 근데 어떤때는 팔이 빵빵해지는게 아니라 전완근 안쪽이 파괴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특히 오랜만에 과격한 운동을 하면 그런데 근육에 무리가 가서 그렇다.. 증상으로는 힘이 안들어가서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잘못하면 다음날에도 회복 안되는 경우가 있다.. 볼더링만 하는 애들은 이런 경우가 많은데 특히 지 능력을 넘어서는 문제에서 끙끙댈 때 자주 발생한다.. 좀 쉬운 V4 문제를 풀고 꽉찬 V5를 시도한다든지.. 지구력 훈련을 하면 확실히 이런 부상?이 덜 발생한다. 진짜임 ㅇㅇ

꿀팁이니 잘 알아둬라

볼더링 잘하고 싶으면 리드도 어느정도는 해야한다

V17을 오른 날레 후카타이발도 14급 클라이머고, V16을 오른 다니엘 우드도 15급 클라이머다.. 아담온드라 같은 먼치킨을 제외해도 대부분의 볼더링 고수들은 리드도 잘한다 ㅇㅇ

여담인데 리드 고수라고 볼더링도 꼭 잘하는건 아닌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