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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매봉에 대한 기록

ㅇㅇ(220.116) 2018.06.26 10:36:53
조회 332 추천 5 댓글 1
														

매봉이라는건 매 봉우리라는 뜻,

매는 한자로 응鷹.


조선 중기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응봉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

1. 응봉(鷹峯백악 동쪽에 있는데 도성이 그 위로 지난다. 봉 아래 후원주맥(後苑主脈) 보토처(補土處)에는 매해 봄가을로 병조ㆍ공조ㆍ한성부의 당랑관(堂郞官)이 어영대장과 더불어 간심(看審)한다. 


2. 응봉(鷹峯) 봉수 동쪽으로 오해야항에 응하고, 서쪽으로 김해의 성화례산과 응한다.


3. 응봉 봉수(鷹峯烽燧) 주의 서쪽 1백 30리에 있다. 북쪽은 유덕, 남쪽은 서산 중봉(西山中峯), 서쪽은 단천(端川)의 백덕(柏德)에 호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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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서울, 경상도, 함경도.

지리지 공식 명칭으로 최소 3개가 있었음.


지리서 말고 일반 기록도 찾아보면,

--------------------------------

1. 둘째 횃불 : 동래(東萊)다대포(多大浦) 응봉(鷹峰)으로부터 시작하여 양산(梁山)ㆍ언양(彦陽)ㆍ경주(慶州)


2. 화양동(華陽洞) 밖 청천(靑川) 매봉[鷹峯] 밑에 자리를 정하였다.


3. 백두산(白頭山), 동해(東海), 철령(鐵嶺), 비로봉(毗盧峯), 배점(拜岾), 석응봉(石鷹峯), 석마봉(石馬峯), 일출봉(日出峯), 월출봉(月出峯), 천등봉(天燈峯), 향로봉(香爐峯), 중향성(衆香城) 등의 명칭이 있다.


4. 백악산(白嶽山) 기슭, 명륜당 뒤에 응봉이 있는데, 온통 큰 소나무가 뒤덮고 있다. 이름하여 벽송정(碧松亭)이라 하는데 사람들이 노닐며 휴식하는 제일의 명승지이다.

5. 동으로 목계를 보니 쪽빛 같은 물 / 木溪東望水如藍
옅은 안개 낀 응봉은 깎은 듯 뾰족하네 / 薄霧鷹峯鏟却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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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앞 신증동국여지승람에 2번 예시랑 같은 곳인듯.

청도 화양동, 

금강산, 

서울 명륜동, 앞 신증동국여지승람에 1번 예시랑 같은 곳인듯. 지금 성균관대학교 국제관, 600주년 기념관 있는 언덕.

충청도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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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응봉, 매봉이라고 불린 곳이 대략 10여곳 정도 되는 듯.

그 외도 많았겠지만 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음.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나온 번역서만 대상으로 검색한거라

일반 문집이나 자료엔 기록이 더 있겠지만,

별 의미는 없을 듯함.




근데 지금은 매봉산이라고 불리는 곳은 수없이 많음.


중랑천 합수부 옆에 있는 응봉산(매봉산)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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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0여개소 될 듯.


민요 때문에, 전국에 수많은 아리랑 고개가 있듯이


응봉도 어딘가의 응봉을 시작으로 (아마 명칭 유래는 중국일 듯)

전국에 응봉, 매봉이 하나둘씩 생겨나다가, 

해방 후에 지명 정리하는 과정에서 너도나도 매봉이라고 신고하고,

이게 디지털 지도에 등록되고 보니,

저렇게 많아진게 아닐까 추측함.


매봉이라는 이름이 붙을라면,


1. 매가 서식하는 봉우리

2. 매를 풀어 사냥했던 봉우리

3. 매의 모양을 한 봉우리


대략 이 정도 아닐까 싶은데,

지금 남아있는 수백개의 매봉, 응봉 중에서 실제로 매가 살거나 사냥터로 사용됐거나 한 곳은 거의 없을 것 같고

까치나 부엉이 비슷한게 날아다녀도

작봉鵲峰,치봉鴟峰이라고 하기엔 간지가 안난다고 생각해서

개나소나 매봉이라고 부른게 아닐까 싶음.

아니면 새 비슷하게만 생겨도 매봉이라고 이름 붙였거나.


댓글에서 지적한 대로 

국사봉國師峰, 옥녀봉 이런 명칭이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음.

우리나라 몰개성한건 조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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