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다가 중딩 때 아버지 전근 때문에 부산 가서 살았음.
난 초딩때 은따 당했고, 난 걍 못생긴 안경 멸치였음.

부산 애들 억세다고 어머니가 나 안경도 새로 맞춰주고 씩씩하게 다니라고 조언해줌

아니나 다를까 첫날부터 걍 병신 도태 약채인 거 들통나서 전근 온 빵셔틀 댐

근데 뭔가 셔틀 시스템이 이상했음; 일진 애들이 ‘너네 어울리네~ 친구해라~’하면서 빵셔틀 친구들 소개시켜줌…

어찌됐든 걔들도 나랑 같은 씹덕들이었음(1빠 일진 종찬이 눈썰미 ㅆㅅㅌㅊ)

여튼 옆반 돼지 두 명이랑 우리반 나 포함 멸치 4명이서 ㄹㅇ로 친해짐 ㅋㅋ 수업 끝 날 때 마다 매점 가서 새콤달콤 매운빵 동갑내기 사다 일진들한테 갖다 바치고

쉬는 시간에 넷이서 도서관 가서 제로의 사역마 보고 늑향 보고 페이트 동방 얘기 하고ㅋㅋ 졸라 웃겼던 게 우리끼리 일진 평가도 함 ㅋㅋㅋ

누구누구는 카리스마가 좀 덜하고 누구누구는 사실 좀 상냥하고 누구누구는 사실 3반의 예슬이랑 뭔가 있고 ㅋㅋㅋ

우리는 잘 몰랐는데 다른 썩은 동네에 비하면 일진 애들이 착한 거였드라.

진지하게 괴롭히거나 패거나 그런 것도 없었고, 축구 할 때마다 나랑 친구들 멱살 끌고 가서 같이 축구하고 (존나 하기 싫었긴 한데, 땀 흘려본 경험이 그때 뿐이라 고맙)


일진 무리 집에 가서 라면 끓여서 같이 먹은 적도 있음(담배 억지로 물려서 토함)

여튼 가끔은 종찬이가 그립다… 소방관 됐다는데 운동도 잘 하고 리더쉽 있어서 잘 할 듯.

셔틀 맴버중 한 명은 연락 안 대는데 한 명은 부랄 친구 됐고 한 명은 가끔 연락 함. 모여서 술 마시면 일진들 이야기도 하고 그럼.


걍 생각나서 씨부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