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땐 그랬다. 하던일도 잘 풀리지 않고 몸도 많이 좋지 않아서 자꾸 위축되고, 왜 난 다른 이들처럼 굳세게 살아가지 못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몸도 말을 듣지 않아 힘겹게 하루하루 살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어느날은 밤에 산책을 하다 전봇대에 기대어 담배한개피를 피면서 전선위에 살며시 앉아있는 참새 한마리를 보았지.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 사람의 인생도 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처럼 위태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살아가고있는 존재구나.. 그순간 강렬한 스파크가 튀면서 참새가 땅에 푹 떨어졌다. 감전사인가?  난ㄱ그날부터 전기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무꿈교육원에서 초보전기를 듣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나의 아픔도 잊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시험을 쳐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엔트미디어 교재를 구입하고 공부한 결과 필기를 합격했다. 전기의 현란함과 위용에 매료되어 실기를 준비한지도 어언 수개월차.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단답암기와 계산문제풀이. 전기를 알기전까진 내 삶은 황량한 사막과도 같았다. 이제 오아시스에 도착할때가 된거같다. 나와 함께 이땅의 전기를 청명하게 해보지 않겠는가? 전기기사 넌 나의 줄리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