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제 3금융권에 저당 잡힌 수급가정에서 태어난 불쌍한 35살 김교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똥시생 - 수급 가정이라 제대로된 사교육 못받고 자람.. 좆소나 공장에서 몇 년 구르면서 허송세월 하다가 결국 교순소 말곤 답없다는 걸 느끼고 30살 중반 다 되어서 닳고 닳은 몸으로 진입함..

합격 - 교순소 중에서도 젤 만만한 교정직에 어쩌다 합격함..(평균 나이 35살) 집구석에선 말그대로 경사가 남.. 이때가 자존감 max 찍어서 교뽕과 만능감에 젖어 있는 시기.

연수원 - 연수원에서부터 뭔가 잘못 됐다는 걸 깨달음.. 분명 같은 공부하고 들어온 동기들인데 누구는 20대 중후반인데 자차가 있고 누구는 35살 넘었는데도 차가 없음.. 본인이 후자라는 사실에 슬슬 불안해함..

수료후 - 돈이 없어서 생활비 벌려고 노가다함... '흙수저 늦깎이 신규' 사실상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임이 확실시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교뽕이 덜빠짐.

입직 - 대출받아 쓰레기 중형차 하나 뽑아서 출근함.. 빚도 갚아야해서 이젠 조직에 충성하며 진급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때 부터 사실상 노예계약서에 싸인 한 거 나 다름없음.. 같이 입직한 동기 한 놈은 집이 좀 사는지 월급 전부다 취미생활이랑 데이트비용에 꼬라박음

입직 초반 - 회식이다 모임이다 열심히 쫓아다니고 일은 일대로 다 하고 근평 받는 자리 찾아다니다 보면 나이는 훌쩍 먹게 되어서 어느새 40살 넘음. 당연히 결혼은 진작에 포기한지 오래임.. 

입직 중반 - 그래도 빚도 슬슬 다 갚고 영끌해서 자가도 슬슬 마련했음.. 같이 입사한 동기가 아빠가 이번에 신혼선물로 34평짜리 아파트 자가 사줬다는 말에 심장이 털썩 내려앉음..

입직 후반 - 부모님이 돌아가시니 이제 어느정도 안정화 되었음.. 돈도 많이 모이고 돈 쓰는 것도 부담이 적어짐.. 하지만 이미 사치를 부리기엔 자신은 너무 늙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최후 - 남은 건 퇴직금과 반토막난 연금... 그래도 60살 먹은 몸뚱이 하나를 먹여 살리기 충분한 금액이다. 가끔 취미 삼아 복권을 긁으며..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