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에서 애미애비 싸우는거 듣는 씬.

"내가 너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우리 수아 지금 극도로 예민한 상태야. 애 신경 건드리는일 너 만들기만해"

"어!! 해!!!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다 해!"

독단적이고 위선적인줄만 알았던 엄마.

자기를 위해 모든걸 감내하고 희생하는 중이었던걸 깨달음.

아무렇지 않은 척 문열고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환하게 웃으며

"어 우리딸 왔어?"

"엄마가 너 좋아하는 치즈스틱 사왔어. 얼른 구워줄게"

방에 들어와 SNS를 보니 불륜남을 때려잡는 억척스럽고 히스테릭한 여자가 보인다.

그 동안 내색한번 없이 꾹꾹 감춰왔을 헌신적인 '엄마'를 생각한다.

다음날 차 뒷자석에서

"엄마 이혼하고 싶음 이혼해 난 진짜 괜찮아"

"이따 데리러 올 필요 없어. 그냥 걸어갈래 살쪘어"

낯간지러운 말은 성격에 안맞기에 괜한 핑계를 둘러댔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수아.

이제 철없이 땡깡부리던 수아는 온데간데 없다.

엄마에게 얽매이며 받은 스트레스가 정신착란의 원인이었는데

이 장면 이후 정신병이 해소된다는걸 암시하는 장면.

그 후 엘베에서 만난 건후.

평소 같았으면 유난떠는 건후가 꼴사납고 거슬려

지랄한번 갈겨줬을텐데

예민하지 않은 자신에 놀란건지

마음이 열린 건후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낀건지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낌. 

몇년 후

대학교 캠퍼스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 수다를 떨며

근황토크를 주고받는

여느 평범한 '보통'의 대학생이 됨.

이제 완전히 성장통으로 부터 벗어나 여유가 있어보인다.

극중 처음으로 쌩끗빵끗 참웃음을 지어보이는 수아.

건후와 해피엔딩.

성장통을 이겨내

보통의 학생

보통의 딸이 된

빵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