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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할려다가 그냥 살아보련다.앱에서 작성

ㅇㅇ(14.36) 2021.04.24 13:13:10
조회 55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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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졸

어릴때부터 새아빠 폭행에

엄마는 나한테 관심없고

성격도 사나워서 친구도 한번도 없었고

애정결핍 때문에 처음 사귀었던 여친이 나보고 무섭단다.

걍 영원히 사랑받을수 없겠구나 싶어서 접었다

다가오는 사람 배척하고 평생을 외롭게 살았다.

대학은 돈없어서 못가고

그래도 내 직업 소개할때 부끄러움은 없는 직업하고싶다.

내가 좋은직업을 얻으면 그나마 사랑받을수 있을수도 있으니

20살부터 3년간 준비한 7급 검찰직

알바하면서 힘들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시험에서 8점차로 떨어지고

몆점차에 떨어지는 시험이 불안해서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

근데 공부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손이 떨리고

불안하더라 하루하루 우울하고 그런 기분이 들어도

억지로 공부할려고 매일 악바리를 쓰는데

가슴이 응어리가 생겨서 자꾸 가슴을 때렷더니

가슴에 엄청큰 피멍이 생겼더라

문득 왜 공부하는지 의문이 들더라

돈 많이 못버는 직업하면 돈 아끼며 살면되는데

그냥 나는 사랑받고싶은건데 뭐가 이렇게 괴로운건데

그 순간에도 고시원 작은방에서 아무도 안들리게 펑펑울었어

시험 준비하면서 어느날은 엄청난 자기혐오에 빠져서
가슴에 쓰레기가 쌓이는 기분이고

어느날은 자기 연민에 빠져서 하루종일 울고

어느날은 세상은 아름답다는 긍정에 침식되서
희망을 품고

몆번을 반복하다가 도착한곳이 결국
허무한 감정

어차피 언제 뒤질지도 모르는거
결국은 끝은 너무나도 허무한데

의미를 부여해도
행복을 추구해도 그 끝은 허무한데
난 왜이렇게 괴로워하는거지?

나는 왜 이 허무함 속에서 무엇을 그렇게 얻고싶은걸까

어느순간 부터 의문을 던지지않는것에 의문을 던지고

계속해서 사색에 빠지다가

공허와 허무에 잡아먹혔다.

모든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나는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통장에 있는 760만원(알바는 꾸준히 했으니)

다 쓰고 그냥 뒤져야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한끼에 3만원 넘는 식사에

길거리에서 마사지도 받아보고

옷도 3만원 넘는거 처음 사봤다.

그 뒤로 쓸게 없더라

결국 그냥 내가 죽으면 부모한테 가겠지 싶어서

부모님 프사 보는데 남친하고 있는 사진이더라

"씨발련"

한마디 하고는 한강에 갔다.

손목도 그어보고 수면제도 존나 먹었는데 안죽더라

고소공포증 있어서 떨어져서 죽기는 존나 싫어서

한강으로 갔다.

한강 가본 새끼들은 알겠지만 한강 존나 무섭다

특히 밤에 가면 강이 칠흑같이 어두운데

인데스강이 있다면 저런느낌일까 싶더라

죽는게 무섭고 죽을때 아픈게 무서운거지

마음 다잡고 죽을라는데

한강 맞은편에 있는 엄청큰 건물들이 있다.

막상 노량진에서 2년을 살았는데 한강은 처음 와서 그런지

새벽인데도 엄청 밝더라 불빛들이

너무 밝은데 엄청 밝은데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불빛이 너무 눈부셔서 그대로 넘어져 버렸다.

넘어지면서 손이 긁혀서 따가운데

뒤지면 더 아프겠지 폐에 물이 차서 숨이 막힐거고

슬픈것도 무덤덤 해졌는데 거기서 갑자기 울컥하더라고

개쌍욕 했다

애미창년같은 세상 씨발어쩌고 저쩌고

새벽이라도 사람 몆명 있었는데 나 병신으로 볼듯

항상 나와의 대화를 한것처럼 앉아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걍 내가 왜 공부를 시작했는지 질문을 던졌고

거기에 나는 사랑받고싶다는 답변을 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싶은지 질문을 던졌고

내 세상이 조금은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굳이 끝이 허무한데 뭐하러 열심히 사냐고 질문을 던졌고

끝이 허무하면 치열하게 살아가나 병신같이 살아가나 똑같다고 느꼇고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치열하게 살아가서

열심히 살아가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내 삶에..

질문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갔다.

26살 다 늙어서 추억도 무엇도 없다.

뒤를 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서글프더라

지금은 일딴 책을 읽고 있어

밀리의 서재에서 결제해서 하루종일 책만 읽고있다.

돈도 있는데 대학을 갈지

공무원 시험을 다시 준비할지

회계사 시험 다시 공부할지

일딴 고민좀 해볼라고

뭘 해야할지도 무엇으로 살아갈지도 모르겠지만

치열하게 살아서

열심히 살아서

조금이라도 내 삶이

너무나도 흐릿한 나의 삶이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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