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다 모이는 동호회에서 알게 된 누나가 있는데 되게 이쁘거든
이 누나 관심 끌려고 다른 여자 얘기도 하고 취미 얘기도 했는데
이 누나가 통화나 카톡은 하는데 안 만나주는데 뭘까
나 편의점에서 알바하는데 바나나 우유 1+1하는 거 사은품 하나 이 누나한테 보낸 적 있고 이 누나도 기프티콘 비타 오백 한 병 보내줬는데 호감 있는 거 아닐까
나는 부산 살고 이 누나 서울 사는데
내가 홍대 있다고 저녁에 만나자고 얘기했는데 바쁘다고 하고
내가 여자친구 사귀었는데 여친은 못 생겼단 말야
근데 여친 집에서 결혼 재촉하고 나도 나이가 있고 해서 결혼해야 하는데 너무 속상해서 이 누나한테 전화해서 얘랑 결혼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더 좋은 여자 만날수있을것같은데 이렇게 말하니까 내 마음 다 이해한대 근데 막상 자기랑 만나자곤 안 하더라 누나가 나 만나주면 안 되냔 말이 턱밑까지 나오더라
그러다가 혼전임신해서 여자친구랑 결혼하게 됐는데
막상 결혼하니 혼란스럽고 심란해서 이 누나랑 술이나 먹고 싶어서 누나한테 카톡으로 누나 사는 서울 갈 일 있다고 했는데 이 누나가 자기 일 때문에 제주도 가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카톡은 보내는데 왜 만나주지 않는 걸까
가끔 술친구라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