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편의점에 1~8시까지 일하는 편순이 1명(일한지 한달?좀 안된듯)
그리고 난 교대로 8시~ 12시까지 일함

근데 교대할 시간엔 과자 빈거나 맥주 음료 빈거
채워두는게 그래도 기본 매너잖아
냉장 진열대에 뒤로 빠져있는거 쭉 앞으로 밀어놓고

근데 이거 암것도 안함
출근하면 냉장창고부터 들어가서 맥주채워야됨


그래서 좆같아가지고 저번에
편갤에서 쫓아내려면 고백하면 알아서 도망간다고 한거 생각나서

내가 시발 살다살다 헌팅 한번 한적없는데
강제 헌팅을 결심 하게됐다

그래서 오늘 일부러 7시 10분에 출근했음
출근하니까 그럼 그렇지 시발련
과자 맥주 서너 칸은 텅텅 비어있음


그거 다 채워놓고 주저리주저리 말 존나 많이 걸음
평소엔 짜증나서 걍 앉아서 폰하는데 얘도 말 계속 거니까
당황한 기색이더라

집 가까우시냐 대학교 어디 다니시냐 등등

빌드업 좀 쌓다가 좋아해서 고백하는것도 아닌데
이게 뭐라고 심장 존나 뛰더라ㅇㅇ

어차피 받아줄거같지도않고
걍 질러버리자 싶은 심정으로
저..혹시 맘에 들어서 그런데 번호 좀 주실수있어요?

하면서 폰 내밈


당연히 차일줄 알앗는데 폰 가져가더니 자기번호라며 주대
시발?

난 여태 헌팅 한적도 당한적도 없는데
이걸 준다고?


것다 대고 사실 뻥이고 님 내쫓으려고 구라친거임 라고
하기 뭐해가지고

걍 언제 시간 되시냐고 물어보고
이번주 금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얘가 나한테 호감 살 상황도 해봤자
우리 가게 진상틀딱들 존나 많이 와서
틀딱들 특유의 말투로 이래라저래라 언성 높이는거에

어리버리까고 있길래 짜증나서
내가 몇번대신 상대해준적밖에 없는데



내가 대체 뭔 경험을 한지 모르겠다
이게 맞는거냐?




만나서 개 찐따같이 굴어서 걍 일부러 차일까..?

이런 상황엔 어케 해야되냐
니들이 고백하면 알아서 그만둔다매 시발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