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단지 발견, 가설, 증명, 응용일 뿐.

자연이란 무엇인가?

보통은 인위적이지 않은 것을 지칭하나

인간 역시 자연적 존재이며

반도체, 자동차, 냉장고, 싱크대, 세탁기 등도

자연적 존재인 인간의 의한

인간 본연의 자연적 활동의 산물로써

자연의 결과물임에 합당하다.

그렇지 않으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곤충이 식물의 생식에 영향을 끼치는 등

생태계의 유지, 발전, 존속, 균형을 설명하기 어렵다.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냐고?

각종 공업의 오폐수와 썩지 않는 종이, 플라스틱

수천 년이 지나도 흔적이 남는 콘크리트, 폐자재 등이 보이지 않냐고?

당연히 틀렸다.

왜?

지구의 입장이 빠졌다.

표면이 어떠하건 지구 자체는 아무 이상이 없다.

오존층이 날라가 우리가, 모든 생물이 멸종하더라도

지구는 지구로서 그 자체로 존재하고 아무 영향이 없다.

생물이 있어서 지구가 있는 게 아니고

지구가 있어서 생물이 있다.

생물 덕분에 오늘날의 지구가 있는 게 아니고

지구 덕분에 오늘날의 생물이 존재한다.

생물이 없어도 지구는 살고 생물의 여부 따위

처음부터 지구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식물과 흙, 물, 대기 따윈 지구에게 있어

우리 몸의 점, 두드러기, 검버섯, 몸 속의 유산균 같은 것일 뿐이다.

존재는 고통이고 그 자체가 죄악이다.

아무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