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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편돌이인데 손님이랑 싸움

ㅇㅇ(58.29) 2024.09.17 09:29:33
조회 226 추천 2 댓글 3

편의점 근무 2년 차고



이사해서 근처 편의점에 막 근무한 지 3달 차임.



야간 새벽 시간이었음.

얼굴 중앙부터 여드름이 동그랗게 번져있는 

20~30대 추정 여자 손님이 옴 

표정부터가 무지 표독스러움ㅋㅋ








별 생각 안 하고 가져온 물건 찍는데

두부가 원플러스원인거임. 근데 재고가 하나 밖에 없어서 증정이 불가능함.


그래서 두부 가지고 자꾸 소리 안 들리게 혼자 중얼거리길래 


지금은 재고가 없어서 드릴 수 없다고 말하고 영수증 드릴테니 나중에 재고 입고 되면 영수증 들고 찾으러 오라고 말하려고 했음.

근데 드릴 수 없다고 말하는 도중에 말 끊더니 "그럼 영수증 내놔야지요 일 처음해요?" 이렇게 언성을 높이며 소리지르는 거임.


그동안 음소거로 중얼거리다 갑자기 볼륨 쌉 커지니까 깜짝 놀랐네.








나도 짬이 좀 있어서 그냥 해명하길 포기하고 빠르고 신속하게 조용히 계산 끝내고 영수증 줬음.


근데 자기는 영수증 안 들고 올 수도 있으니 자기 폰 번호 적으라고 함.








그래서 영수증이랑 볼펜 줘서 본인이 직접 번호를 적을 수 있게 해줬음. 

그게 서로에게 가장 좋은 조치라고 생각했고.



가뜩이나 중얼거리는 목소린데 내가 잘못 듣고 적으면 어쩌려고.

현금영수증도 포인트 적립 번호도 손님들이 직접 적어야 오류가 안 나고 안정적이니깐.

직접 적으라고 시키는 손님은 여지껏 아무도 없었단 말이지?








근데 계속해서 나보고 직접 적으라고 성내는 거임.

웃긴 건 적으라면서 폰 번호 불러주지도 않고 욕지거리 섞어가며 성만 냄.


그냥 이 여자 올 때부터 독기가 솟아서 화가 잔뜩 나있던 거 같던데

누구 하나 걸려라하는 심보였던 거 같음

편돌이 알바가 존나 만만해보이니까


아니 내가 니 머릿속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적어주냐고요ㅋㅋ









그러다 "존나 씨발 알바 개좆같이 하네"라면서 전번 끝까지 안 불러주고 

심지어 준 종이와 펜으로 전번 적어놓지도 않고 돌아가는 거임.


처음부터 증정이나 전번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거지.




그 사실이 ㅈㄴ빡쳐가지고 비아냥 섞어서 "까고 있네~"라고 배웅해줬더니


나가는 문 열다 말고 돌아서서 

편의점 일 그만두고 싶냐며 협박하는 거임.









욕 섞어가면서

자기가 이 편의점 사장이랑 친하네~ 편의점 일 그만두고 싶으면 말을 하라네~ 

이러면서 유치하게 입구 차치하고 앉았길래


"응, 니 얼굴이야~"로 똑같이 유치하고 시원스럽게 무시하니까







다시 카운터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거임.


그러곤 혐짤같이 험악한 여드름 동그라미 면상 찡그리고 너 몇살이냐며 질척거리는데


그쪽보단 무조건 젊을 거라고 적당히 대꾸함.






그 이후로 카운터 앞 자리 차지하고는 물건도 안 사고 

창고 정리하러 가야하는데 

별 용무도 없이 지 혼자 카운터 앞길 못 지나가게 막고 있길래 








짜증나서 큰 소리로 "꺼져!" 라고 일갈함.


그러자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서서 나가더라




바짝 쫄긴 했나봄.


진짜 속 시원했던 경험이었다.








근데 나도 이렇게 까지 손님에게 성내보는 건 얼마 안 되서

점주한테 이부분 먼저 밝히고 상담했는데 


이번에 내가 근무하는 편의점 점주는 

진상 손님들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긍정하라고 함.


그 손님년 말대로 그거 때문에 일 그만둘 수도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더라고.

내 책임이래








아니 본인이 자기 번호 남겨두라고 요구했으면서 번호 안 적고 불러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가 안 돼 지금도.


다행히 혹여 불리한 증거가 남지 않을까 싶어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고 그 손님년과는 일절 접촉도 없던 데다

CCTV에 깔끔하게 계산 끝내고 종이와 펜 주고, 번호 안 불러주는 모습도 찍혔을 테니

불리한 증거는 없을 듯 싶음. 


내가 비아냥 거리며 대꾸한 걸 증명할 수단이 없어. 마스크 쓰고 있으니깐ㅋㅋ









내가 진상 손님들 대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느 정도의 엄격함이 좀 필요한 거 같음.




나도 처음엔 어떻게든 참고 무조건 수용하고 그랬는데


다 받아주는 시늉하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해줘도 안될 손놈들은 안 되더라




더한 걸 요구하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들 만들어 질질 끌면서 

나 말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민폐 끼치고

지금처럼 내가 상대방 머릿속 전화번호를 끄집어내는 게 불가능하듯 

내 선에서는 도저히 무리이고 불가능한 일까지 생길 때가 있는데







그 때는 당당하게 내 의견을 피력하거나 큰 소리를 낼 줄 아는 배짱도 있어야 하는 것 같음.

알바라고 해서 마냥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거야.


무작정 고개 숙이기만 해선 해결 안 되는 일도 있는 거임.


그래야 그 손님년처럼 추한 짓 그만두게 만들 수 있음.



그래도 안 되면 뭐 경찰 부르면 되는 거고.









지금도 진상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열일하는 모든 편돌이들 화이팅!


부디 우리 모두 평안하고 무탈하게 퇴근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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