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FC 온라인' 4팀이 한 해 최강의 'FC 온라인' 팀을 가리는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나선다. 주인공은 kt 롤스터, WH게이밍, 광동 프릭스, 젠지e스포츠다.
FC 프로 챔피언스 컵이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 치종 포레스트 스포츠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총 16팀이 참가해 총상금 30만 달러를 두고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e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 kt와 승격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WH게이밍, 전통의 강호 광동, 신구조화를 이룬 젠지가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국 팀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단연 kt다. 지난 7월 eK리그 챔피언십 '쓰리핏(3-Peat)'에 성공한 kt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지난해 FeCC와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는 결승 진출해 실패했지만, 국내 대회 우승으로 여전히 강력한 전력임을 증명해 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에 더해 풍부한 경험까지 가지고 있는 kt는 작년 열린 두 번의 EA챔피언스 컵(現 FC 프로 마스터즈)을 모두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다소 기복을 보였던 곽준혁, 그리고 시즌 2에서 부진했던 김정민의 컨디션을 올라오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인전 최초 2회 우승에 성공한 박찬화 또한 그동안의 국제전 부진을 씻을 필요가 있다. 주로 경기에 출전하는 세 명의 컨디션만 정상적이라면, kt의 우승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광동은 eK리그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전통의 강호다. kt와 더불어 지금까지 열린 6번의 eK리그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도 최종 순위 3위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다. 또한, 국제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2022년 EA챔피언스 컵에서 kt(당시 크레이지윈)를 결승에서 꺾고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eK리그 챔피언십과 더불어 이른바 '더블'을 달성했다.
다만 아쉬운 건 이후에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상위권에 자리하고 결승까지도 진출했지만, 개인전과 팀전 모두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지난 eK리그 챔피언십서 최호석-박기홍 '쌍포'를 제대로 가동했던 광동은 이번 대회에서도 두 명의 활약이 절실하다. 여기에 부진했던 김시경이 제 폼을 찾는 것도 급선무다.
eK리그 챔피언십서 승격 돌풍을 일으킨 WH게이밍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원주의 맹활약으로 승격 시즌에 우승까지 노렸던 WH게이밍의 최대 강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이번에 드디어 국제대회에서도 '텐백'이 금지되는 만큼, WH게이밍이 보여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다만 불안 포인트는 역시 부족한 경험이다. 이원주를 비롯해, 김선우, 정인호, 이상민 등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젠지의 경우에는 변우진, 윤창근 등은 국제대회에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박세영, 황세종 등은 경험이 없다. 그렇기에 세계 대회 경험을 가진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의 맏형 변우진의 안정적인 대회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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