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라이온즈 코이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이끈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가장 붙고 싶은 상대로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꼽았다. 이유는 '타잔' 이승용의 존재다.
매드가 2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승자전에서 PSG 탈론을 2 대 1로 제압했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매드는 메이저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엘요야'는 스카너와 자르반을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엘요야'의 표정은 밝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 소감을 묻자, '엘요야'는 "개인적으로는 제 경기력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며 "하지만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했다는 점은 정말 기분 좋다. 아쉬운 점 보완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그동안 국제전에서 부진했다. 매드라는 이름으로 두 번의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을 맛봤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서의 질긴 악연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엘요야'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제가 원했던 선수들과 함께, 이 로스터로 좋은 경기력을 국제전에서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다. 우리 목표는 월즈 우승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2세트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엘요야'가 정글 아이템을 사지 않고 경기를 시작한 것. 당시를 떠올린 '엘요야'는 "진짜 몰랐다. 클릭 실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버프를 칠 때까지도 몰랐다. 딜이 너무 안 들어가서 확인하니까 정글 아이템을 안 샀더라. 그래서 멘탈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2세트 경기력이 안 나왔다"며 "다행히 3세트 좋은 모습으로 이겼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말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매드는 '엘요야'를 중심으로 신인 선수 위주의 로스터를 꾸렸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매드는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로 증명했다. '엘요야'는 월즈 경험이 전무함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는 동료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있는 팀원들로 의지가 되는 존재다. 제가 흔들려도 저를 커버해 줄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바텀이 지금 너무 잘해줘서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한 매드. 이제는 진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엘요야'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기대감을 보이면서 가장 만나고 싶은 팀으로 웨이보 게이밍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웨이보 게이밍을 정말 만나고 싶다"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타잔' 이승용이다. '타잔'과의 정글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엘요야'는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쉬운 경기력 보여줘서 죄송하다"며 "응원 언제나 감사하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행복한 마음 가져다줄 수 있게 연습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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