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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ㄷ) 어뢰에 대해 알아보자 1편앱에서 작성

카다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3 17:30:02
조회 10968 추천 57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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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제독이 그의 전 생애 동안 수행한 전투에서
희생된 병사보다 더 많은 병사를 잃어버렸다."

U-보트의 어뢰 공격을 보고받은 직후 발언
1914년 9월 5일


존 피셔 제독 John Arbuthnot Fisher
1차 대전 당시 영국 해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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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정찰 순양함 패스파인더

1914년 존젤리코 제독이 이끄는 대형 함대 소속 순양함 패스파인더가 독일제국 U 보트 U-21의 어뢰 공격에 침몰한다

↓독일제국의 U보트 U-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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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승무원 296명 중에서 25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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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제국 U보트 U-9

그리고 2주 후에 또 다른 U 보트 U-9에 의해서 1시간 만에 영국 순양함 3척이 격침당한다.

이 공격으로 승조원 2200명 중 1459명이 전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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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라는 무기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자 해전의 방향을 바꿔버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오늘은 어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어뢰 해전의 역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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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는 해전의 양상을 뒤바꾸어 버린다.

어뢰의 등장으로 소형함도 대형함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고 잠수함은 전략 병기로 탈바꿈했다.

말 그대로 어뢰는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의 돌팔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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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해전 규칙은 덩치 큰놈이 이기는 거였다.
더 큰 배일 수록 외판이나 장갑이 더 두껍고 포의 위력이나 사거리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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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는 이런 체급 차이를 극복하게 만들어준 무기였다.
어뢰가 등장하기 전에는 함선이 클수록 공격과 방어에 유리했다.

물론 어뢰 이전에도 같은 목적으로 나온 무기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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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그레브 로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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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작고 위력 센 무기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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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선

폭약을 잔뜩 실은 화공 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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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괜찮은 게 물에 떠있다가 부딪히면 터지는 기뢰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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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장 취약한 저판과 용골을 박살 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기뢰는 방어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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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온 게 활대 기뢰였다.

끝에 기뢰를 단 장대를 들고 적함에 부딪혀서 공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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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 말해서 이건 자폭 공격이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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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오스트리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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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해전의 역사를 바꾼 두 인물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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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반니 루피스 (Giovanni Luppis, 1813 1875오스트리아-헝가리 예비역 해군 장교-무인 선박형 어뢰인 괴스텐브랜더를 개발)

먼저 소개할 인물은 지오반니 루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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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해안 방어를 위해 괴스텐브랜더라는 무기를 개발했다.

간단히 말해 해안에서 유선으로 보트를 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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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동력은 태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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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피스는 태엽 동력의 한계를 깨달았고 그래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계산해 줄 기술자를 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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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의 역사를 바꾼 또 한 명의 인물 그분이 바로 로버트 화이트헤드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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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는 루피스의 선박형 어뢰 설계에 두 가지 근본적인 한계를 발견한다.

1. 수상 진행으로 인해 노출 위험


2. 동력의 한계

이 두가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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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화이트헤드는 수중 이동이 가능한 공격 무기를 개발하기로 한다.

그래서 보트 대신 원통 구조물 형태로 교체하고
동력도 바꾸었고

태엽 대신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스크루를 돌리는 방식이었다.

↓화이트헤드 방식의 어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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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연료를 태울 필요 없이 물속으로 갈 수 있다는 거다.

그런데 물속으로 움직이면 심도 유지는 어떻게 했을까?

진행 방향을 위로 잡으면 물 밖으로 튀어 오를 거고, 아래로 잡으면 그대로 가라앉는 거다.

게다가 해류 진동 등 외부저항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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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로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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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화이트헤드는 초기형 자이로스코프와 꼬리 방향타를 기계적으로 연결하여 어뢰의 진행 방향을 보정했다.

이로써 어뢰의 핵심적인 특징이 다 나왔다.

1. 수중으로 간다

2. 경로와 심도를 수정할 수 있다.

3. 수중폭발로 배를 격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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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화이트헤드를 "현대 어뢰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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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화이트헤드의 어뢰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더욱 부상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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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부터 해전에 장갑함이 등장했지만 포가 장갑을 뚫지 못했다. 이때 선체 아래를 공격할 수 있는, 장갑함을 상대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로 어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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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의 난다 긴다 하는 나라들이 화이트헤드의 어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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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의 공장에서 20세기 이전에 팔아치운 어뢰만 해도 1,500발 이상이다.

게다가 각국에서 개발한 어뢰까지 합하면 그 기간에 생산된 어뢰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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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투입은 1877년 페루, 파코차 해전이지만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건 청일전쟁, 러일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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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당시 중국의 장갑함 정원함이 일본 어뢰에 격침당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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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 쓰시마 해전당시에도 주역은 함포였지만, 어뢰만 300여발을 주고 받은 끝에 주력함 5척이 어뢰에 격침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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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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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뢰망

그래서 해군 전투함들은 신무기인 어뢰를 막기위해서 난리가 났다.

대형함들은 선체대신에 우그러질수있는 벌지를 설계하거나, 방뢰망을 달았고, 소구경 곡사포를 잔뜩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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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구축함도 어뢰때문에 나온 함정이었고 말이다.

어뢰정을 막기 위해 속사포를 탑재한 고속정이 탄생했으니 사실상 어뢰라는 무기가 구축함이라는 함정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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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같은 케이스도 있으나 어뢰를 만나서 강해진건 역시 잠수함이다.

구축함처럼 어뢰 때문에 등장한 게 아니라 따로 등장한 거지만 기병이 등자를 만나 강해진 것처럼
잠수함도 어뢰를 만나 급격히 강해진다.

어뢰 등장 이전이 잠수함은 수상으로 부상하여 포를 쏘거나, 몰래 기뢰를 부설하는 용도로 쓴 발 느린 특수무기였지만 어뢰의 등장으로 확실한 타격수단을 장착하게 된것이었다.




2편에 -계속-

- dc official App

ㄱㅇㄷ) 어뢰에 대해 알아보자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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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뢰의 활용처가 늘어나니 어뢰를 구성하는 기술도 급격하게 발전한다.

어뢰를 구성할 3분야인

유도 체계, 추진체계, 탄두 중에 특히 추진체계 쪽 발전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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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가 개발한 압축공기어뢰의 사정거리를 1km까지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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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해전의 평균 함포 교전 거리가 5.5km였으니까 많이 부족하긴 했다.

그래서 더 멀리 더 빠른 어뢰를 개발하기 위해 별별 기술이 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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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가장 앞선 것이 영국의 버너사이클 엔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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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피터 브라더후드가 개발해서 브라더후드 엔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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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태워 압축공기를 가열하여 엔진에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압력이 높은 압축공기는 분사시 열을 빼앗아
온도가 낮아지고 엔진의 효율도 떨어트린다.
(에X킬라를 풀 오토 연사시 캔이 차가워지는 원리와 같다)

그래서 극소량의 연료를 함께 태워서 압축공기를 가열한다.

이것을 실린더에 보내서 디젤엔진처럼 압축착화하는거다.

무척 복잡하다.

하지만 크기에 비해 효율이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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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버너 사이클 엔진 테스트 당시
어뢰에 3기통짜리 엔진을 달았더니

가볍게 200마력을 초과했다.
사거리는 속도에 따라 3~6km
최고 속도는 30~40kn(55km/h~74km/h) 였다.

이 정도면 채택하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다.
마모율이 높아서 일반동력으론 무리지만 일회용인 어뢰에는 안성 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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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버너 사이클 엔진은 점차 어뢰추진체계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어뢰가 대형함에 위협이 된 순간도 이때부터다.

1차대전 이후 어뢰는 해전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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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체급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되어 대형함을 상대할 수 있는 비대칭 무기였지만 어뢰는 해전에서 빠질 수 없는 무기가 된다.



어제 조선에는 쿠데타가 필요해요 해군편이 나와서

어뢰 편을 쓸려고 했는데 자료조사가 상당히 필요해서 오늘에서야 끝났네


- dc official App


출처: 대체역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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