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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스와와 스와신앙

해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0 14:30:01
조회 11174 추천 32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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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에서 새벽전철을 타고 넘어와 카미스와上諏訪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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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스와역에서 동네버스를 타고

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諏訪大社上社本宮로 가는 길.

좌우 산지에 둘러쌓인 고지대이면서도 호수와 강을 끼고 토착신앙이 자라날 면적은 갖춘 스와의 지리적 조건과 그 편린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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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었던 스와고료닌諏訪御寮人의 모에화 캐릭터.

스와고료닌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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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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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온바시라御柱.

신사 대각선 방향으로 4개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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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온바시라一之御柱 뒤편 금줄 너머에 있는 아마노사카호코天逆鉾.

타카치호高千穂에 있었던 창이라는 전승으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이 창으로 대지를 뒤집었다고 전한다.

창세의 병장기라는 의미에서 수메르 신화의 창세검 (혹은 그 의인화된 신) 과 유사성이 엿보인다.

인류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병장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병장기와는 그 형태가 사뭇 다른 것도 재미있다.

물론 실제로 이 아마노사카호코가 이곳에 안치된 건 에도 시대라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지만,

신화라는 것이 다 그렇듯 사실여부보다는 후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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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경내는 시치고산七五三을 맞이하여 가을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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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듯이 걸려있는 이타에마.

니게와카가 새로 참전한 것도 재미있다.

스와대사는 호조 토키유키北条時行의 사실상 후견인이었던

스와 요리시게諏訪頼重로 인해 니게와카의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가마쿠마 시대의 스와 요리시게는 전국시대의 다이묘이자 스와고료닌의 친부인 그 스와 요리시게와 한자까지 동명이인이다.

頼는 스와 가문의 통자通字로, 다케다 신겐의 후계자 다케다 카츠요리武田勝頼의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즉 다케다 카츠요리는 다케다 가문의 통자가 아닌 스와 가문의 통자를 이었으며,

따라서 스와 카츠요리諏訪勝頼로 불리기도 했던 것.

상세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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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야에서 내려다본 스와의 모습이 퍽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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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현인신現人神만이 드나들 수 있었다 전하는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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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 끝에 위치한 두번째 온바시라二之御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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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마구 및 병마 형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

과연 현대 사극의 서러브레드와는 달리 중세의 말답게 체간이 낮고 단단하다.

스와묘진諏訪明神은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기도 하여 전란의 시대에 스와신사가 곳곳에 퍼지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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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초에 행하는 와수의식蛙狩神事의 장소.

고대로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하는 이 의식의 의미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하나 재미있는 점은 미샤구지ミシャグジ가 개구리에 빙의한다는 인식으로,

정초에 개구리에 빙의한 미샤구지를 포획하여 바침으로서

모리야신 (토착신) 이 타케미나카타 (외래신) 에게 충성함을 보인다는 의미라고 한다.

토착신과 외래신에 대해서는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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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스와시 박물관에는 스와시에서 출토된 죠몬, 고훈, 야요이 시대의 유물을 비롯하여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고문서 및 일기들이 망라되어 있어 알찬 시간이었다.

위 사진과 같이 당대에 쓰던 가재도구도 볼 수 있고,

역사를 넓은 시각으로 통사적으로 머릿속으로 정리하기에는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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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현인신 가문 오오호리大祝의 옛 저택 터.

상당히 최근인 헤이세이 시대에 대가 끊겨 30여년째 폐가가 되어있다.

시 차원에서 관리는 한다고 하지만 간신히 폐가 신세를 면할 정도의 관리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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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이가 서있어 이곳이 신역임을 알리고 있지만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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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대전 신화를 기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스와에는 원래 토착신 모리야와 그 추종세력이 존재했지만

(야마토 정권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신 타케미나카타와 그 추종세력과의 전쟁에서 패배한다.

그러나 완전히 절멸되지 않고 습합, 융화되어,

이후 타케미나카타의 자손은 세습하여 스와諏訪씨가 되어 스와 지역의 현인신 및 통치자가 되고,

모리야의 자손은 세습하여 스와신앙의 신장관 역할을 한 것이다.


그와 별도로 신앙의 대상인 스와묘진諏訪明神은 때때로 구분되지 않고 광범위한 양태를 보이는데

타케미나카타, 모리야는 물론이고 그 이전 신앙의 대상이자 나가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미샤구지ミシャグジ,

혹은 산악신, 수목신, 수렵신 등 애니미즘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여 다양하게 해석된다.


오오호리大祝 가문의 위 저택 자체는 에도 시대에 형성된 것인데,

오오호리 가문은 고대로부터 스와묘진의 요리시로依代, 즉 신령이 깃든 대상으로서 현인신의 자리에 있었다.

즉 계통을 따지자면 타케미나카타 계통인 것.


동방프로젝트적으로 비유하자면,

외래신 타케미나카타가 야사카 카나코의 모티브,

토착신 모리야가 모리야 스와코의 모티브,

현인신 오오호리 가문의 세습자가 코치야 사나에의 모티브인 셈이다.

현재 일본에서 오오호리 가문은 단절되었지만,

동방프로젝트에서의 코치야 사나에는 문명개화와 신앙 사이의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가 현인신으로서 환상들이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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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호리 가문의 대는 왜 끊겼을까. 용도폐기된 것인가?

외국인으로서는 자세히 알 길은 없다. 그리고 안다고 해서 피부로 실감되는 사건일 수 없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의해 신앙의 대상,

즉 토착신, 외래신, 스와묘진 등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바뀌어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들은 있다. 이하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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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모리야守矢 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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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진 않지만 상당히 특징적인 건물양식이다.

앞에 꽂힌 나무가 왠지 온바시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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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왠 박제된 토끼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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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박제된 사냥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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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원인은 이렇듯 신장관 모리야 가문이 주관하는 어두제御頭祭에 쓰이기 때문.

스와묘진은 군신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수렵신에게 바치는 신앙이라 생각하면 아귀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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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카미샤 혼미야, 마에미야 및 오오호리, 모리야 가문의 저택 위치를 그려놓은 약도.

상세히 보면 이들의 당시 역학관계가 엿보여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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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하루노부武田晴信 (신겐信玄) 이 당시 모리야 가문의 신장관에게 통자 노부信를 내린 사료.


텐몬天文 14년 (1545년) 의 사료다.

생각해볼 부분은, 다케다 신겐은 1542년 스와를 침공하여 당시 스와의 현인신이자 통치자였던 스와 요리시게를 자결시켰다는 것.

그리고 3년 뒤 다케다 신겐이 스와의 신장관 가문 모리야에게 통자를 내린 것이다.

통자는 가문 중신일지라도 함부로 수여하지 않는다.

이는 스와 지방의 특수한 사정, 즉 스와 = 타케미나카타 (외래세력) 을 제거한 뒤

모리야 (토착세력) 에게 힘을 실어주어 Divide and rule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


스와고료닌이 다케다 신겐의 첩이 된 것도 1542년~1545년 사이의 일이다.

당시 다케다 가문 중신 (= 시나노 지방의 소영주들) 들은 대체로 반대하였으나,

야마모토 간스케山本勘助의 중재로 혼인하였다 전한다.

스와고료닌은 1530년생이므로 당시 스와고료닌은 불과 10대 초반의 나이다.

이윽고 스와고료닌은 아들 카츠요리를 낳고 1555년에 사망하며,

다케다 신겐은 상락 도중 1573년 급사하고,

그로부터 10여년 후, 1582년 다케다 카츠요리는 오다 및 도쿠가와 연합군의 공세에 텐모쿠잔天目山에서 자결한다.


결과적으로 다케다 신겐은 스와의 현인신의 후계자와 혼인하여 자신이 스와의 새로운 통치자, 현인신의 피를 이었음을 스와의 주민들에게 보이려 했고, 더불어 스와의 신장관 가문 모리야에 통자를 내림으로써 자신이 스와의 신장관 가문을 통제하에 두고 있음을 명확히 하려 했다 보아도 무리한 해석은 아닐 것이다. 특히 스와의 여식과 혼인한 것은 로마노프 왕조가 비잔틴 가문의 여식과 혼인한 것과 그 수법에 유사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다케다 신겐의 지배는 30년을 채 가지 못했고, 다케다 카츠요리는 스와의 통자인 요리頼를 이었기 때문인지 시나노 지방 영주들의 연이은 배신 속에서도 스와의 협력 속에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자결했으며, 스와는 또다시 스와씨의 살아남은 후계자가 대를 이어 에도 막부로 향하게 된다.

스와 주민들에게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스와대전 역시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의 충돌이었고, 이번 역시 예전부터 있어왔던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의 충돌일 따름이다. 그 이전 가마쿠라의 끝자락에 호조 토키유키가 찾아왔을때 역시 스와 주민들은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전, 과연 모리야는 태고적부터의 토착신이었을지. 이하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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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 사료관 뒤편에는 어두 미샤구지 총사御頭御社宮司総社가 자리하고 있다.

허름해보이지만, 일본 전국의 미샤구지 신앙의 총본산격에 해당하는 곳이다.


생각해보면 모리야는 토착신이며, 미샤구지 역시 신앙의 대상으로서 사마様를 붙이는 대상이다.

신이 신을 섬긴다는게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신토적으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현상이지만

때때로 모리야는 미샤구지를 강림시킴으로 인해 자신들의 권위를 강화하기도 하고,

자연에 깃든 신령을 미샤구지에게 보임으로써 토지신, 스와묘진의 은총을 바라기도 하며 (와수의식의 해석 1)

자연에 깃든 미샤구지를 사로잡아 바침으로써 외래신 타케미나카타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도 한다. (와수의식의 해석 2)


즉 모리야는 태고적으로부터 내려온 토착신이라기보다는

그 또한 스와에 찾아온 외래신 - 시기적으로 보자면 빠르면 야요이 시대, 외래유입된 농경세력은 아닐까.

시기적으로 보자면 미샤구지 신앙을 따르는 무리는 그 이전부터 스와에서 살았던 거주민들,

즉 야요이 시대 이전, 수렵채집의 죠몬인들은 아닐까.


다케다가 스와를 침공하여 현인신의 후계와 혼인하고 신장관 가문을 자신의 권위 아래에 두었듯이,

이전에는 막부의 마지막 후계자가 찾아오기도 하였으며,

그 이전에는 야마토 정권의 무리들이 스와를 침공하여 스와대전 신화를 쓰기도 하였으며,

그 이전에는 어쩌면 모리야를 따르는 무리와 미샤구지를 따르는 무리의 충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신앙이 습합, 융화되어 현재의 스와를 이루고 있고,

우리는 그 흔적을 미샤구지 총사와 같은 곳에서 엿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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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구지 총사 옆에 마련되어 있는 역대 오오호리 가문의 비석.

모두 통자 頼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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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의 광명 있으라 스와 일족.

이곳에서 편히 잠드시길.


3,000년은 그저 미사여구일수도 있겠지만,

죠몬 시대의 시작이 기원전 10세기로 비정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숫자다.


그러나 아직 잠들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

여전히 스와대사에는 참배객이 많았다. 오는 사람마다 박수를 두번 치며 신앙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 세월에 거쳐 수많은 융화를 거치며 모습과 형태는 바뀌더라도 이 땅에서 신앙은 여전히 소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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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 사료관을 나서서 마에미야로 향하는 길.

가마쿠라 시대가 전승인 듯한 길 안내도가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마에미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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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가을이 무르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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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부터 신앙의 대상이었던 칠목칠석 중 하나가 아직 남아있다.

이는 모리야일까 미샤구지일까. 추측건대 아마도 미샤구지가 아닐까.

애니미즘 및 산악신앙은 농경 이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

물론 산악신앙은 5세기 이전 일본 전역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슈겐도修験道 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걸 나누어 생각하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습합, 융화가 이 토지의 로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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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이 울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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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미야 본전 옆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스이가水眼.

예로부터 신성한 물로 여겨졌다 하는데, 과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맑고 청명하다.

산악신앙이 그 본류일거라 미루어 짐작해도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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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미야 근처에도 어김없이 서있는 온바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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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대사 카미샤 마에미야諏訪大社上社前宮는 지금은 혼미야보다 그 규모가 작지만,

연원을 따져보면 이쪽이 더 오래되었다고도 전한다.

타케미나카타를 모시는 첫 신사가 이곳이었다 하며,

무로마치 막부 때 혼미야 쪽이 본전이 되면서 말사가 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무언가의 역학관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기적으로 호조 토키유키北条時行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상상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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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미야의 첫번째 온바시라一之御柱가 동방풍신록 자켓의 모토네타라고 한다.

타케미나카타 (= 야사카 카나코) 를 모신 첫번째 신사가 바로 이곳이니 실로 적절한 안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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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릿속을 정리하며 근처 킷사텐에서 한잔.

스와 초고수 동행분의 더할나위없이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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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사텐 방문객들의 조공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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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미야에 인사를 드리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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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는 세월 속에 서서히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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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토시木落し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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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오면서 보았던 온바시라들은 6년마다 교체된다.

스와의 풍부한 삼림에서 거대한 나무를 벌채하여 직접 스와대사까지 옮기며

신역임을 표시하고 스와묘진에게 그 뜻을 알리는 것.

군신, 수렵신, 산악신앙의 성격을 두루 띠고 있는 스와 신앙에 걸맞는 행사다.

스와의 4개 대사뿐만 아니라 곳곳의 말사 역시 모조리 교체한다 한다.


이때 과거 전례에 맞춰 거대한 나무를 언덕에서 떨어뜨리거나木落し 강을 건너거나川越し 하는데,

이곳은 온바시라를 떨어뜨려 옮기는 장소인 셈.


온바시라 축제는 아직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아직 잠들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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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새삼 그 규모가 장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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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시라 축제때마다 매번 사상자가 나온다기에 거 좀 조심해서 하지 싶었는데

직접 와보니 사상자가 안 나오는게 이상한 급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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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치노역에 잠시 들러 사슴고기라멘을 먹었다.

방금전에 본 사슴박제를 생각하며 먹으니 각별했다.


후편에서 계속.


스와와 스와신앙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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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스와대사 시모샤 아키미야諏訪大社下社秋宮로 향한다.

시모스와의 한 노부부 집에서 따스한 환대를 받아 보무도 가볍게 발걸음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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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풍문으로만 전해듣던 무지막지한 금줄.

1톤에 달하는 무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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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는 고즈넉하다.

시모샤下社는 춘분, 추분에 맞춰 하루미야春宮, 아키미야秋宮를 각각 활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간에 하루미야가 폐쇄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참배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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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 카나코의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인 야사카 신사도 있다.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교토에 총본산이 있고, 그곳의 제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라고 하는데,

스사노오가 일본신화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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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없으면 이상한 이타에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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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 동행분덕분에 자세히 살펴본 이 조약돌さざれ石이

다름아닌 기미가요에 나오는 바로 그 조약돌이라고 한다.







출처: 상하이앨리스환악단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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